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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팔리고 있는 다육식물들은 식물들 중에서도 가장 낙후한 환경에서 사는 낙오자들 같았다.
거기서 떨어져 나온 잎은 낙오자 중에서도 낙오자이다.
사회에서 본다면 딱 나같은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 낙오된 잎에서 뿌리를 내려 새 줄기까지 나온 놈을 보게 되었다.


낙오됐지만 그래도 자기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는구나.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수 있구나.
하는 희망과 의지를 얻었다.


떨어진잎 흙꽂이 하면 저렇게 발근한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인위적으로 한게 아니라 방치된 상태로 스스로 한거 보니 느낌 또 다르더라.
저렇게 생겨난 줄기가 본체만큼 살아남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 들어도
아무도 돌봐주지않았는데 혼자서 살아남으려고 했구나
살아있는게 아닌 살아남으려고 하는 녀석들


내가 살려줄 자신은 없지만 조금 더 나은 환경은 줄 수 있겠지 싶어 데려왔다.
살려고 하는 놈은 살아야지.


우울증도 경중에 따라 달라서 정말 심할때는 저런 식물도 살아남으려고 기를 쓰는데 난 다육이보다 못한인간이다.
하면서 좌절하고 더 깊은 우울에 빠질 수 있으니까 주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