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항상 좋은 정보 얻고 가고
자랑도 하고 도움도 받고 항상 감사합니다

그냥 문득 디시인사이드에 입이 거친 젊은이들의 상실감이라는거
내 개인적인 자랑이 그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닐까 싶어
좀따 이불킥하며 지울 글일지도 모르지만 한번 써볼게요

저는 집에서 근무하는 직종이고 신랑도 있고 안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사고 싶은게 있으면 사고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고
종일 집에 있으면서 식물 보살필 시간적 여유도 있어요
그렇다고 내 분수에 맞지 않은 소비는 못하고요
아홉번 참고 열번째엔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해요

여기까지, 대단한 부자도 아니고 그냥 중층, 중하층
이 정도 하고 살수있게 되기까지 고생 많이 했어요
집 도움 10원도 없이 회사생활하며 모은 돈으로 유학 시작했고
곧 리먼사태 터지면서 엔이 너무 비싸져서
하루 3~4시간 자고 학교다니고 알바다녔어요
그렇게 알바 많이 하는건 불법이라 걸리면 큰일나는데
엔이 두배 넘게 뛰는 바람에 걸려어 쫓겨날까봐 가슴졸이며 알바했었죠

냉정한 사장도 싫고
말 못알아듣는다고 짜증내는 손님도 무섭고
실실 비웃는것 같은 같이 일하는 애들도 밉고
하지만 돈은 없고
기숙사비 휴대폰 학비 밥값 할려면 일해야하니
학교 끝나고 바이트 가는 길에 삼각김밥 하나 사서 꾸역꾸역
눈물이랑 같이 밀어넣으며 걷던 기억이 생생해요
한 6개월은 그랬거든요

그래도 버텼고 버티는 요령을 익혔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수 있게 그때그때 필요한 스킬을 배웠고
누가 뭐라 하든말든 이 악물고 공부했어요

그렇게 내가 어떻게 살았지?
좀 기억은 흐릿한데 고생은 오지게 했었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 길은 다시 못걷겠다 싶은 시간이 지나고
문득 오늘 지금 나를 되돌이켜보니
그래도 이제 많이 편안해졌구나 느껴요

처음 가드닝하게 된게 청량고추때문이예요
매운거 좋아하는데, 여긴 청량고추가 싯가 거든요
무슨 돌돔도 아니고..
야채값 아낄려고 시작한 가드닝이 여기까지 왔어요

지금도 저는 어느 화분이 제일 좋아? 누가 물으면
고추랑 깻잎이 제일 좋아요
예쁜 화분, 비싼 화분 있어도 제일 좋아하는 화분은 달라요
내 유학생활부터 매년 키우고 먹고 보내고 다시 키우는 화분
개체는 매년 달라도 항상 보살펴왔던 애들

여러분들도 그런 화분이 있을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내 새끼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화분이예요
그러니
세상에서 제일 귀한 내 화분과 행복한 하루하루 지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