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내가 우울증을 난생 첨 앓았는데 아는 후배가 식물을 키워보라 한게 첫 시작이었다.
뭐 심어본 기억이 없으니까... 그냥 다이소 가서 바질 씨앗사서 흙 퍼담아가지고 씨앗 50립 다 뿌림... 그랬더니 이렇게 됨.
와 가슴이 너무 두근두근 하는거야 그래서 일단 접사를 찍어봄 이렇게 새싹이 ///
그래서 바로 텃밭상자 사고 난생 처음 인터넷으로 흙을 사봄
그때는 배양토고 상토고 뭔지 하나도 몰라서 비료랑 잡다하게 흙값만 한... 15만원 든것 같음-_-;;;
근데 작년 8월에 진짜 비 한달동안 왓잖아, 텃밭상자에 심자마자 장마가 와서 난 얘네가 다 죽는줄 알았다
실제로도 되게 느리게 자라서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어 해가 너무 안나서
근데 어케든 꾸역꾸역 자람. 밖에 나갔다가도 바질 걱정되서 뛰쳐 들어오고 그랬음
그리고 장마 끝나고 비 그치니까 진짜 미친듯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그 자라는 속도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바질 대환장 파티가 된건 내가 식물을 안 길러봐서
50개가 다 자라면 얼마나 커지는지 몰랐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이사를 또 한번 함 그래서 베란다 크고 볕 잘 들어오는 곳으로 옮기면서
텃밭 상자도 좀 더 샀다 그리고 이쯤 되니까 그냥 하루에 수확을 안하면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수준 이틀에 한번씩 500그람씩 700그람씩 수확
우울증은 커녕 자라는거 보고 있기만해도 하루가 바쁘더라 진짜 잘 자람
그리고 이상하게 다시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랑 바람이랑 물만 줘도 이렇게 잘 자랐음, 처음 씨뿌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한 두달 반 정도 걸렸다.
그래서 그때부터 식린이의 길로 입성... 지금은 식집사가 되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물꽂이해서 번식하고 복사하고 남들 나눠주고 별짓 다함 ㅋㅋㅋㅋ
먹다지쳐서 아래와 같은 짓도 했다.... 하여튼 식물 입성을 바질로 한건 진짜 잘한 선택같음
바질 새니타이저...만듦;
바질 샐러드...
바질 씨앗에 딜이 섞였는지 어쨌는지 딜도 옆에서 자람 그래서 딜 넣고 허세샷 찍어봄 맛대가리 없었다
바질 페스토 만드느라 잣 엄청 사제낌... 하지만 그것도 맛 없어서 거의 못 먹고 ㅠㅠ 보기엔 예쁘더라
하여튼 이렇게 우울증을 탈출했다는 스토리 ㅋㅋ
지금봐도 내가 키운 바질은 진짜 잘 자랐구나 싶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작년이었는데
식갤에 바질 사진 올라올때마다 나를 구원해줬던 그 바질이 생각나서 글 올려봄
그 기운을 받아서 올해는 히메몬스테라랑 델리시오사 조지는 중-_- ㅋㅋㅋ
저렇게 커대니 사람 우울할 여유를 안주네요ㅋㅋㅋ
씨앗 진짜 점처럼 작았는데 쟤네가 하루하루 쑥쑥 크면서 그 장마 버티는거 보니까 내일을 살아갈 힘이 나에게도 있다는것의 증거 같았음 ㅎㅎ 정말 너무 고마웠다 요즘도 바질만 보면 작년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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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질은 그냥 직사광선에 키운건데 쟤네 탄력받아서 잘 자라기 시작할땐.. 그짓말이 아니라 물주고 돌아서면 커있다 ㅋㅋㅋㅋ 거의 실시간 타임랩스 찍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매우 경이로운 광경이었음.
어려운 일 겪는다고 다 나쁜 길로 가거나 혹 다 좋은 길로 가는건 아닌데 글쓴이는 기본 마음이 좋고 튼튼한 사람 같애요 앞으로도 좋은 일만 많길 바래요 - dc App
님 쓰신 댓글 보니까 해뜨기전 님이 기본 마음 좋고 튼튼한 사람인것 같음 ㅠㅠ 마음 따수워라... 고마워요! 헷 :)
와 저게 다 얼마임…. 바질값 금값이라던데 ㄷㄷ
어유 바질값은 금값이지만 제가 바질 키우느라 써재낀 돈이 더 많음 ㅋㅋㅋ
바질 빠와~
ㅋㅋㅋㅋ 내가 식갤 진작 들어와서 좀 나눠드릴껄
바질 입문 시켜주셔서 감사해용 ㅋㅋㅋ
님 원래 손이 크신가봐용 몬스테라보구 놀랬는데 바질두 장난아이내
저 손 큰거 며칠전에 여기들어와서 첫글 쓰고 알게됨 엄마가 이렇게 키우길래 다들 이렇게 키우는줄 알았을뿐 ..헷 :)
식집사 되는거 정말 한순간 이더라구.. 후회는 안함..!!
아차 하다가 보니 식집사 되어있음 ㅋㅋ 인정인정
아 글 귀엽고 참 좋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거도 디게 보기좋음ㅋㅋㅋ
식갤러들 원래 이렇게 훈훈하고 다들 착함? ㅠㅠ 나 식갤 입문 한 며칠 됐는데 여기 사람들 글 쓰고 댓글 남기는것만 봐도 너무 힐링된다 착한 새럼들... 흑흑ㅎ
우울증이 나은거 축하해용^^ ㅊㅊㅊ 빵빵한 바질잎 보니까 제마음도 부풀어오르네요 ㅋㅋ 식물아이들 잘 키우시는거 보면 (손이큰)금손이심(╹◡╹)v
딜도 옆에서 자란다니 무섭네요
'조용히, 조용히, 씨를 뿌리고, 흙을 덮고, 물을주고 ' 이렇게 시작하는 바질, 그런 풍경 신기하게도 , 이제는 더이상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악 추천추천 ㅋㅋㅋㅋ 진짜 금손이네요~ 글 읽다보면 우울증없어지는느낌 - dc App
ㅋㅋㅋㅋㅋ 바질때도 통크게 뿌렸었네 ㅋㅋㅋㅋㅋ - dc App
힛갤러리에 등록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엥....? 이게 뭐죠,,,? 찐 운영자 님이신가?
힛겔 올라갔네 추카추카 - dc App
바질페스토는 소금으로 간 하는거라서 맛내기가 어렵다 생각할수있는데
블렌더나 전동 푸드 프로세서 에 바질 올리브 잣 이외에
초록색 향신료, 예로들어 고수를 좋아하면 고수를 넣어도 좋도, 깻잎을 넣는것도 추천함
잣이외엔 고소한 맛을 내기위에 아몬드나 땅콩을 넣어주는것도 좋음
잣을 왕창 넣는게 아닌, 주 재료로 쓸 향신료 잎 (바질,깻잎,상추,고수 등) 들을 비율을 정해서 블렌더에 넣고, 올리브 오일을 약간 넣어서 갈리게끔 만들고
잣, 아몬드, 땅콩 혹은 통상적으로 분쇄후에 가루가되는 곡물류를 넣고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지속적 넣어가면서 농도를 만들면됨.
앞서말한 곡물,콩류는 결과물을 되직하게 만들어고, 소금은 마지막에 넣고 간을보고 필요하면 후추도 넣어주면됨
소금은 적당히만 넣고 파마산 치즈로 간 맞추면 훨배 맛있음!
아 맞다 파마산 치즈 잊어먹고있엇네
아니 셰프님이 여기 계셨네요 다음번에 따면 꼭 님한테 들고갈게요!!! 바질페스토 얼려놨는데 일년째 안/못먹고 있어요 ㅎㅎ
거의 농사를 지으셨네욬ㅋㅋ
냉장고를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바질
바질 키우고 싶네요. :)
우와 엄청나네요! 재작년에 우울해서 해바라기 꽃 하나를 가지고 저래본적 있었는데, 공용화단이 해바라기로 가득찬 기억이 있네요 ㅎㅎ 일주일 신경 못썼는데 내가 평생 못커본만큼 자라있는게 아주.. ㄷㄷ 정말 우울함에는 '잘 자라는' 식물이 최곤거 같습니다
마신아 겨론하자 나도 울증 있는데 ㅠ
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바질은 키우시는지, 행복하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저도 한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던터라 이 글을 읽으니 괜히 찡하면서 기쁘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혹시 이 글을 원본삼아 유튜브 쇼츠로 만들어도 될까요? 이제 갓 시작하는 채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