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작년 봄부터 키웠는데 그때가 처음이였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너무 즐거워서 계속 사들였었습니다.
그런데 화분이 많아지는만큼 손도 많이 가는건 당연한 일. 어느순간 다른것에 집중하다보니 관리를 아예 안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렇게 6개월동안 식물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다른 이유로 또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작년과 다른 생각으로 식물을 대하려고 합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식물은 정말 느리게 성장하지만 느린만큼 꾸준하다보니 바쁘게 살다보면 여러가지 관리를 놓칠때가 많죠. 어쩔때는 금방 자라는 것 같고 어쩔때는 정말 느리고 어쩔때는 죽어있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인간이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벗고 밥먹고 물먹고 똥싸고 씻고 자고 하는것처럼 식물 또한 각자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필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살아가는건데 그것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만큼 잘 까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자라는걸 보는것만 해도 즐거웠는데 계속 들뜨고 간질거리는 느낌을 따라가다 보니 식물들은 근사해졌지만 자연스러운것, 작은것 하나에도 너무 스트레스 받고 예민해져서 안하는것만 못하는 상태가 됐었습니다.
즐거움은 식물을 보는 내가 느끼는 것일 뿐 식물이 전해주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풀은 언제나 정직하게 살아갈 뿐인데 그 주변을 내가 에워싸고 여러가지 의미부여를 하면서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냈습니다.
인간이 이뤄놓은 일에 굉장함을 느껴도 대자연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때나 분명 자기에게 좋은걸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괴로워 하는것을 보면 비좁은 콘크리트 틈새 사이에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꽃을 피우는 잡초풀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시각을 낮춰 겸손한 자세로 작은 화분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흐름을 관찰하다 보면 내 주변 모든 일들의 시작과 더불어 태초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든 일들은 자연에서 시작됐다는걸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마음에 드는 일이 생기지 않고, 주변에 못난 사람들밖에 없어도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에 눈을 돌려서 결코 외롭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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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하고 가요^^~굿밤★
글이 참좋네요 사진도 넘 예뻐요ㅎ
인간이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벗고 밥먹고 물먹고 똥싸고 씻고 자고 하는것처럼 식물 또한 각자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필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살아가는건데 그것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만큼 잘 까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식갤 명언. 님은 이미 현자네요
아프리칸 바이올렛 아직 살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