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란 고니들을 소개해 드렸더니 의외로 많은 분이 베고니아에 관심이 있으셨고

키우고 싶어도 난이도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한다는 피드백도 받은 터라

오늘은 베고니아 치고는 키우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 녀석들을 몇 소개해볼까 합니다

예에전에 한 번 써 본 적은 있는데 그 때는 같은 성격의 베고니아를 묶어 소개한 것이 아니라서요

오늘은 여러 종류의 베고니아 중 cane 타입의 것들만 소개해볼까 해요



우선 베고니아의 종류에 대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자면(사진만 볼 분들은 아래로 쭈욱!)

보통 목베고니아, 잎베고니아, 꽃베고니아 정도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 세 분류 아래 하위 분류가 엄청나게 많고 기본 지식이 있어도 키워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만

우리는 예쁘고 정확하게 키우기보다는... 살리는 데 초점을 둡시다 ^^;;

그냥 오늘 소개할 베고니아들은 다 cane 타입이라고 외우세요 ㅋㅋ 주입식 교육


베고니아는 광보상점-광포화점이 100-8000lx인 놈(농사로 피셜, 목고니 president carnot)도 있을 정도로 광요구도가 낮아 실내 식물로 키우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요구도가 낮은 만큼 직광에서는 타 버릴 듯 야들야들한 잎일 것 같지만 cane 타입의 고니들은 잎도 제법 두껍고 줄기가 딱딱하여 노지에서도 잘 버틴다고 합니다

몇몇 품종은 노지에서 짱짱하게 구운 색감이 더 예쁘다고 그렇게 키우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다만 열대지방 출신인지라 갑작스런 추위에 약해 정원에 심으시기 보다는 화분으로 기르시는 게 안전할 겁니다

아줌마 1의 증언으로는 최저기온이 영상 5도인 베란다에서도 길러 보셨는데 오히려 잎도 빳빳하고 더 건강해 보였다고...ㅋㅋ


꽃을 보는 베고니아는 아니라 꽃고니 혹은 다른 꽃이 화려한 품종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대신 수수한 귀걸이 같은 작은 꽃을 잔뜩 피우는 물량전으로 승부합니다

관찰한 바로는 수꽃이 먼저 피고 진 후 그 자리에서 암꽃이 피는데 간혹 암꽃에서 향이 나는 베고니아도 있습니다

조금 묵으면 한 꽃대의 수꽃이 져서 암꽃이 필 준비를 할 때 쯤 다른 꽃대가 올라와 수꽃이 피기 시작하는 등 제법 화려한 모양새를 볼 수 있습니다

농사로 직원들이 베고니아에는 애정이 없었는지 꽃차례에 대한 설명은 안 해 주시던데 ㅜㅜ 제가 보기엔 겹산형꽃차례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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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마다 색은 다르지만 대략 이런 형태로 꽃이 핍니다


그리고 베고니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온도차와 잎녹음 그리고 곰팡이입니다

원래 열대지방 쉑... 아니 아이들이 온도차에 참 취약해서 물 살짝만 닿아도 물이 닿았던 흔적을 남기고 삐지는 개짓거ㄹ... 아니 지랄... 아니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나마 오늘 보여드릴 애들은 성체잎은 좀 두꺼운 편이라... 물 묻었다고 극혐까진 하지 않는데

곰팡이 한 번 오면 잎을 호로록 녹여먹고 몽둥이만 남긴다는 슬픈 전설을 들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살 때 잎에 흰색~회색의 병반은 없는지 체크해 보시고

집에 와서는 적응기간도 거칠 겸 격리를 해 두시고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방용 농약이 있다면 뿌려주면 더 좋을 테고요 원예용 살균제도 괜찮습니다

약을 친 후 잎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면 곰팡이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꼭 격리해서 잘 관리해 주세요




추천 목고니의 기준은 1.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하다고 평가, 2. 두꺼운 초록색의 잎, 3. 잎 모양이 과하게 특이하지 않을 것 입니다

키워 본 소감으로는 저도 그렇고 저보다 훨씬 오래 키우신 분들의 말씀으로도 2번 항목에 해당하는 놈들이 순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3번 항목은 이런 놈들이 2번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잎이 화려하기 때문에 다음에 소개하려고...ㅋㅋㅋ 제 취향이 많걸랑요

키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푹 빠져버려서 남들 영업해서 같이 키울 생각만 하고 있는 못된 베집사입니다 ㅋㅋ

이전 고니 영업글과 겹칠 수 있어요~ 애교로 봐주세요 ㅎㅎ

사진 출처는 구글링~ 울집 애들은 다 애기라 대품이 없어요 ㅋㅋ



B. angel 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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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미용실 화분 아닙니까?ㅋㅋㅋ 고야호~ 그만큼 키우기 쉬우시다는거지~

근데 은근 야들야들해서 대품 아닌 이상 바로 직광 샤워 맞히지는 마셔요

붉은끼가 살짝 돌긴 하지만 국민고니라 추천 1순위입니다

구하기도 쉽고 주위에 키우는 분도 많구요 ㅎㅎ 흔둥이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B. cerely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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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엔젤인데 얘는 잎 크기도 엔젤윙 반쪽이고 좀 덜 강인한 느낌이었어요

흔한 놈은 아닌데 엔젤윙과 색감도 비슷하고 이름도 엔젤을 공유하고 있어서 지나가다 보시면 아는척 하시라고 ㅎㅎ


B. macul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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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바다 민달팽이 같은데...ㅡ.ㅡ 이상하게 좋아하는 분이 많은 베고니아입니다

그래도 진초록 앞면과 검붉은 뒷면의 대비도 재미있고 반전으로 꽃은 또 하얗게 핀다는 것도 제법 매력입니다

인스타 갬성샷으로 많이들 찍으시더라구요

확실히 목고니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놈이긴 합니다


B. irene n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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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모양은 제법 화려한데 무늬가 수수해서 그냥 넣었습니다

향 베고니아로 유명하더라고요

저는 키워보지 않았는데 얘도 약간 국민고니 느낌인지 다들 한번씩은 거쳐가시길래 올려봤습니다

실제로 보기는 했는데 엔젤윙처럼 잎도 제법 크고 그렇게까지 야들야들하단 느낌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독특한 잎 모양과 테두리를 더 부각시키는 프릴이 인상적이죠

칙칙한 카키색에 가까운 잎색에 비해 귀여운 분홍꽃을 피우는 것도 귀염포인트고요


B. soyok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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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비입니다

개인적으로 물꽂이? 수태꽂이? 다 필요없고 흙에 꽂아도 뿌리내리는 베고니아 삽목계의 수국이라 봅니다

창틀 복사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빳빳한 잎과 흐드러지는 꽃을 피워내는 그야말로 순둥이의 결정체였던 것입니다

왜 였던 것이냐면 소요카제가 까탈이라고 오는 족족 죽는다는 분도 계시긴 하더라구요

역시 식물 키우기엔 환경이 중요합니다...

얘도 암꽃에 향기가 나는 향 베고니아로 유명합니다


B. angel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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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사진이 뭐이리 작아

민무늬의 단정하고 날씬한 잎,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새하얀 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엔젤댄스/천녀지무 입니다

보통 이런 형태의 고니들은 ~히메를 많이 붙이던데 개인적으로 이 녀석만큼은 히메 붙이지 않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진 키가 크고 날씬한 여자 무희가 하늘거리는 흰 옷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저는 아름다움은 커녕 날씬하기조차 글러서 베고니아나 그렇게 키워볼라고요 ㅋㅋㅋ

베고니아 잎의 아름다움에 반해 모으기 시작했지만 민무늬 잎도 보다보면 매력이 넘친답니다


B. alamo 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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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은색 물방울 무늬와 잎 가장자리의 조밀한 프릴, 그리고 붉은 꽃이 어울리는 알라모 올레 입니다

사실 프릴 있는 애들이 예쁘게 키우기엔 난이도가 있어요.. 어릴 때 입은 상처가 잎이 익어가며 더 크게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앞서 말씀드렸듯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거니까요 ㅋㅋ 프릴 있는 것 치곤 잎도 튼튼하고 빨간 꽃이 예뻐서 들고 와 봤습니다

다른 빨간 꽃 피는 걸로 유명한 B. olei silver spot도 있는데 얘는 잎모양이 화이트스노우와 비슷하긴 해요



그리고 이건 번외로 사심코너 ㅋㅋ 반짝임이 예쁜 잎들이예요

테두리 포장이 아주... 죽여줍니다


B. snow ca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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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juanita's je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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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white 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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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캡이 그나마 싸려나요.. 나머지는 몸값이 좀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요




이번 글도 재밌게 잘 읽으셨다면 좋겠어요~

언제나 그렇듯 고수님의 교정과 첨언 대 환영이구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식린이지만 구글링, 아줌마 네트워크 등 총동원해서 도와드리겠습니다 ㅋㅋ

베고니아 키우는 식집사가 많아져서 동네 화원 곳곳에 국민 베고니아 코너가 만들어지는 그날이 오길 바라보며 이만 줄입니다

다들 즐식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