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여러분 더운데 잘 지내셨나요?

사실 더 일찍 뵙고 싶었는데 약간의 사연이 있어서요...


베고니아는 원래 잎 모양이 비대칭이라 꽃말이 짝사랑인 건 다들 아시지요?

물론 잎말이어야 정상 아닌가 싶긴 하지만 한 꽃대에서 수꽃 지고 암꽃 피니까 꽃말도 짝사랑이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4f7c143d4062804226a025d

기본 모양부터가 비대칭으로 특이한 베고니아는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ff9f4b3aa514bd73b9ca30c0

비대칭 단풍잎 모양 정도는 기본이요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ffcf1168fa44b72db9ca30c0

급기야는 위의 베고니아 에스카르고처럼 중심부가 돌돌 말린 녀석들도 많답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다루려 했던 베고니아 잎 모양새들이 다 평범해 보여서 글을 썼다 지웠거든요...

그 얘기를 오늘 아는 동생에게 했더니 평범이라는 단어가 자기가 알던 뜻이 아니냐길래 용기 내서 써봐요 ^^;;

평범해 보여도.. 한 종 안에서 이렇게 다양하기도 힘드니까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 주세요~ㅋㅋ

사진 출처는 항상 말했듯 구글링 ^^

다 같은 베고니아니까 학명 앞부분 생략할랍니다





fire breathing dragon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a89c4d3da916bd29b9ca30c0

관상용 적상추같이 생긴 파이어브레싱드래곤은

단풍잎처럼 갈라진 부분에 잎 테두리를 따라 생기는 미친듯한 프릴이 정말 파이어 브레스를 연상케 합니다

근데 아무리봐도 관상용 적상추



kitty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1f7c341850d7457226a025d

이름이 왜 하필 괭이새끼인지 모르겠지만

이놈의 잎말림은 괭이들의 사고방식처럼 좀 미스테리하긴 합니다

보기에는 평범한 상추쌈처럼 생겼지만...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6a4c34087562e00226a025d

보시다시피 한 잎에 골뱅이가 3개나 얹어진 상추쌈이랍니다

대부분의 돌돌 말린 베고니아들이 한 골뱅이가 깊숙히 말린 모양새임을 생각해 본다면 조금 특이하지 않나 싶어요




connie boswell, little brother montgomery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ea2961285057a04226a025d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ea3954780072a50226a025d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 관계의 녀석들입니다 잘 보면 닮았어요

잎의 갈라짐도 멋있지만 펄이 매우 매력적이랍니다

참고로 리브몽은 목성이고 근경성으로 나오는 몽고메리가 따로 있어요

걔도 은색 펄이 참 예뻐요




izumono kiraboshi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5f6974686052d06226a025d

잎의 짙은 녹색은 벨벳 질감인 데 반해 뒷면은 마큘라타처럼 붉은 베고니아입니다

밝은 곳에서 볼 때와 어두운 곳에서 볼 때의 색감이 달라 정말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베고니아인데

물내시는 메2플스토리 단풍잎 표창 박아놓은 것 같다는 평을 한답니다

반박을 못 하겠어서 더 짜증나요




pink minx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a2951c38aa44b07eb9ca30c0

잎모양은 비교적 평범하지만 색감을 보면 왜 가져왔는지 알겠죠?

진녹색의 잎맥을 둘러싼 연분홍 이파리는 마치 솜사탕 나무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답니다

외않4?




aconitifolia, crassicaulis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2f5c144d4062f0a226a025d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ea5c0128e057855226a025d

갈라짐이 좀 과한 놈들입니다

이 정도면 디즈니 마녀들 손톱도 한 수 접어야 합니다

아코니티폴리아의 은빛 무늬는 던의 무늬와 흡사한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cv. jaggy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a89e1061f813e22ab9ca30c0

잎 갈라짐은 많지만 위의 놈들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둥근 느낌입니다

지금 보니까 피쉬본 선인장 크기별로 여러개 붙여놓은 것 같기도 하고...




gryphon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1f3cc4481062857226a025d

여러분이 아는 그 griffin 맞습니다

아무리 봐도 대가리와 닮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발톱 모양새와 닮아서 이런 이름을 붙여준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름답게 은색 무늬는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맛이 있습니다만 섬세한 잎테두리 톱니나 잎맥을 따라 굴곡진 모습을 보면

확실히 제 심장에 치명상을 입히는 맹수의 발톱이긴 합니다




hemsleyana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5a5c11ad4057f57226a025d

hemp 아닙니다 hemsleyana입니다

어릴 땐 연두연두하게 귀여운데 커지고 색이 짙어지니까 이건 뭐 무늬종 대마가 따로 없습니다

치렁치렁 늘어진 이 맛에 사들였는데 한 줄기에 달린 이파리들이 떨어지면서 대머리같은 모양새가 되었는데요

글 쓰면서 보니 사진의 헴슬도 유년기를 혹독하게 보냈네요 ㅋㅋ




liyallii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40f5c347d4552905226a025d

테라리움에서 잡초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ㅋㅋ

나름 잎테두리 모양이 섬세합니다

저는 초록색 니트에 일어난 보푸라기 혹은 실밥 정도로 부릅니다




sea urchin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52d87bc4c9cd517db099eaff981a6ba942b329b9ca30c0

좀 성게 같나요?

잎의 갈라짐과 돌돌 말림이 같이 나타나는 베고니아입니다

얘는 잎끝이 좀 많이 말리긴 했는데... 제 집 애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 저렇게까지 말리진 않았어요




bipinnatifida


viewimage.php?id=39afd523&no=24b0d769e1d32ca73dec8ffa11d02831046ced35d9c2bd23e7054e3c2d8b67af5097f3b0ca4ce33fb17bc3cfcb5970b3db206914a4c516d5042f55226a025d

사실 아무 해초사진 긁어와서 베고니아라고 우겨보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해초로 만든 깃털같은 세라티페타라

모양이 너무 흡사해서 구분 안될까봐 뺀 베니초마, 베니토치바

이런 녀석들도 꽤나 특이한 모양의 베고니아라고 생각해요

사실 더 특이한 녀석들도 있을텐데 글만 쓸라치면 생각이 안 난단 말이죠..ㅜㅜ 늙었나 봅니다


요즘 갤에 베고니아 기르는 분이 늘어난 것 같아 기쁩니다

제 글에서 보았던 분들이 베고니아 기른다고 사진 올리신 거 보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저때문에 지랄스런 애들 집에 들인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래도 한국 기후와 맞지 않아 그렇지 생명력 하나는 끝내주니까요 ㅎㅎ

언젠가 식갤에도 이 베고니아 뭐예요? 라고 물어보는 질문글이 올라올 정도로 베집사가 많아지길 바라며 이만 줄여봅니다

즐거운 가드닝 하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