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여러분 더운데 잘 지내셨나요?
사실 더 일찍 뵙고 싶었는데 약간의 사연이 있어서요...
베고니아는 원래 잎 모양이 비대칭이라 꽃말이 짝사랑인 건 다들 아시지요?
물론 잎말이어야 정상 아닌가 싶긴 하지만 한 꽃대에서 수꽃 지고 암꽃 피니까 꽃말도 짝사랑이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기본 모양부터가 비대칭으로 특이한 베고니아는
비대칭 단풍잎 모양 정도는 기본이요
급기야는 위의 베고니아 에스카르고처럼 중심부가 돌돌 말린 녀석들도 많답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다루려 했던 베고니아 잎 모양새들이 다 평범해 보여서 글을 썼다 지웠거든요...
그 얘기를 오늘 아는 동생에게 했더니 평범이라는 단어가 자기가 알던 뜻이 아니냐길래 용기 내서 써봐요 ^^;;
평범해 보여도.. 한 종 안에서 이렇게 다양하기도 힘드니까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 주세요~ㅋㅋ
사진 출처는 항상 말했듯 구글링 ^^
다 같은 베고니아니까 학명 앞부분 생략할랍니다
fire breathing dragon
관상용 적상추같이 생긴 파이어브레싱드래곤은
단풍잎처럼 갈라진 부분에 잎 테두리를 따라 생기는 미친듯한 프릴이 정말 파이어 브레스를 연상케 합니다
근데 아무리봐도 관상용 적상추
kitty
이름이 왜 하필 괭이새끼인지 모르겠지만
이놈의 잎말림은 괭이들의 사고방식처럼 좀 미스테리하긴 합니다
보기에는 평범한 상추쌈처럼 생겼지만...
보시다시피 한 잎에 골뱅이가 3개나 얹어진 상추쌈이랍니다
대부분의 돌돌 말린 베고니아들이 한 골뱅이가 깊숙히 말린 모양새임을 생각해 본다면 조금 특이하지 않나 싶어요
connie boswell, little brother montgomery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 관계의 녀석들입니다 잘 보면 닮았어요
잎의 갈라짐도 멋있지만 펄이 매우 매력적이랍니다
참고로 리브몽은 목성이고 근경성으로 나오는 몽고메리가 따로 있어요
걔도 은색 펄이 참 예뻐요
izumono kiraboshi
잎의 짙은 녹색은 벨벳 질감인 데 반해 뒷면은 마큘라타처럼 붉은 베고니아입니다
밝은 곳에서 볼 때와 어두운 곳에서 볼 때의 색감이 달라 정말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베고니아인데
물내시는 메2플스토리 단풍잎 표창 박아놓은 것 같다는 평을 한답니다
반박을 못 하겠어서 더 짜증나요
pink minx
잎모양은 비교적 평범하지만 색감을 보면 왜 가져왔는지 알겠죠?
진녹색의 잎맥을 둘러싼 연분홍 이파리는 마치 솜사탕 나무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답니다
외않4?
aconitifolia, crassicaulis
갈라짐이 좀 과한 놈들입니다
이 정도면 디즈니 마녀들 손톱도 한 수 접어야 합니다
아코니티폴리아의 은빛 무늬는 던의 무늬와 흡사한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cv. jaggy
잎 갈라짐은 많지만 위의 놈들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둥근 느낌입니다
지금 보니까 피쉬본 선인장 크기별로 여러개 붙여놓은 것 같기도 하고...
gryphon
여러분이 아는 그 griffin 맞습니다
아무리 봐도 대가리와 닮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발톱 모양새와 닮아서 이런 이름을 붙여준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름답게 은색 무늬는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맛이 있습니다만 섬세한 잎테두리 톱니나 잎맥을 따라 굴곡진 모습을 보면
확실히 제 심장에 치명상을 입히는 맹수의 발톱이긴 합니다
hemsleyana
hemp 아닙니다 hemsleyana입니다
어릴 땐 연두연두하게 귀여운데 커지고 색이 짙어지니까 이건 뭐 무늬종 대마가 따로 없습니다
치렁치렁 늘어진 이 맛에 사들였는데 한 줄기에 달린 이파리들이 떨어지면서 대머리같은 모양새가 되었는데요
글 쓰면서 보니 사진의 헴슬도 유년기를 혹독하게 보냈네요 ㅋㅋ
liyallii
테라리움에서 잡초 역할을 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ㅋㅋ
나름 잎테두리 모양이 섬세합니다
저는 초록색 니트에 일어난 보푸라기 혹은 실밥 정도로 부릅니다
sea urchin
좀 성게 같나요?
잎의 갈라짐과 돌돌 말림이 같이 나타나는 베고니아입니다
얘는 잎끝이 좀 많이 말리긴 했는데... 제 집 애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 저렇게까지 말리진 않았어요
bipinnatifida
사실 아무 해초사진 긁어와서 베고니아라고 우겨보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해초로 만든 깃털같은 세라티페타라
모양이 너무 흡사해서 구분 안될까봐 뺀 베니초마, 베니토치바
이런 녀석들도 꽤나 특이한 모양의 베고니아라고 생각해요
사실 더 특이한 녀석들도 있을텐데 글만 쓸라치면 생각이 안 난단 말이죠..ㅜㅜ 늙었나 봅니다
요즘 갤에 베고니아 기르는 분이 늘어난 것 같아 기쁩니다
제 글에서 보았던 분들이 베고니아 기른다고 사진 올리신 거 보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저때문에 지랄스런 애들 집에 들인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래도 한국 기후와 맞지 않아 그렇지 생명력 하나는 끝내주니까요 ㅎㅎ
언젠가 식갤에도 이 베고니아 뭐예요? 라고 물어보는 질문글이 올라올 정도로 베집사가 많아지길 바라며 이만 줄여봅니다
즐거운 가드닝 하시고 좋은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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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다보니 이게 디폴트값이 된것같아요 ㅋㅋ 하도 이런 모양새가 많아서...
에스카르고, 프린스하노버가 좀 크게 크고 비교적 작게 크는 애는 포슬이 그 외에 차이나컬, 컬리메리크리스마스 이런 애들이 좀 흔둥해서 시작하기 좋은데 이상스레 제 집에선 차컬이 자꾸 녹아요..ㅋㅋㅋ
저는 하얀물방울무늬가 잇는게 제일로 귀엽드라구요.. 달팽이모양으로 자라는잎은 정말 신기하네여 처음봤어여
맞아요 물방울무늬가 진짜 귀엽죠 ㅜㅜ 목고니 쪽을 좋아하시겠네요 돌돌 말린 모양도 많아요~ 컬리 뭐시기나 뭐시기컬 같은 애들이 다 말린 애들 ㅎㅎ 커질 수록 말린 부분도 커져서 좀 징그러워지는건 함정..ㅋㅋ
와 잼따…. 마지막 꺼 너무 예뻐요 비피나티피다? 이거 진짜 이름 못외우겠음ㅋㅋㅋㅋ - dc App
사랑으로 외웁니다...ㅋㅋㅋ 저도 비핀나가 잎 모양 특이한 베고니아로는 원탑이라 생각해요 해초같기도 하고 고사리나물 같기도하고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셔요
아니 이런 정성글이 ㅠㅠ 그나저나 꽃말이 짝사랑이라니. 맘 갑자기 겁나 아림 - dc App
제가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해 사랑해줘도 살살 녹는 거 보면 짝사랑 맞습니다ㅜㅜ
독특한 잎만큼 정말 매력적인 식물이에요
이런 배우신분! 아주 제 애간장을 녹이고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놈들입니다 ㅋㅋ
솜사탕 나무라는 표현이 너무 예뻐요
예쁘게 봐주시는 당신에게... 핑크밍스 한마리 어떠세요 ㅋㅋ
그러고 보니 헴슬이랑 weed랑 닮았다?
좀... 그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약한방울 얹은... 그 모양새예요 ㅋㅋㅋㅋ 야자수같은 느낌으로 데려온 건데... 쩝
여기가 빠지면 차한대 생각하라는 베고니아의 늪인가요? 치명적이군요
선생님같은 관엽고수가 아직 베고니아를 키워보지 않으셨단 말입니까 얼른 하나 집어 가세요
선생님 제가 차가 세 대 있었는데 한 대는 알로카시아랑 바꿔먹고 한대는 필로덴드론과 바꿔먹었습니다. 한대는 남겨주십쇼 ㄷㄷㄷ
위에는 익숙한데 아래 세 장 잎들 완전 신기. 나도 고니 빨간색으로 하나 있는데 사서 받아봤을 때가 가장 이뻤음ㅋㅋ
온습도 안맞으면 지랄이 따로 없어서 미모유지가 힘들긴하죠...ㅜㅜ
뭔가 이토준지가 떠오르는 비주얼이에요ㅋ
좀... 자유분방하게 생기긴 했죠??^^;;;; 비교적 평범한 모양과 색을 가진 애들도 있긴 해요...ㅎㅎㅎ
으흐흑 핑크밍스 너무 갖고싶어
핑크밍스는 돈 주고 살 수 있는 놈입니다 동네 당근시장에도 팔 거예요
아니 세상에 나 왜 이글 이제야 봄 에스카르고랑 핑크밍스 너무 예쁘네요ㅠㅜㅠㅜ 선생님 글보구 업어온 저이집 다크맘보쟝 잘지내구 있어요 조만간 핑크밍스도 나란히 들여올 것 같네요ㅎㅎㅎ 매번 좋은 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