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좋은 글 읽은 것에 대한 작은 답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ee&no=353147&page=1
이 글 속 답글에 링크된 박완서님의 <꽃 출석부>라는 짧은 수필에 나오는 복수초
한겨울 땅이 꽁꽁 얼었을 때 제일 먼저 헤집고 나와 노랗고 말간 얼굴을 보여주는 꽃
근데 박완서 선생 마당엔 설강화는 없었나보다
이름 그대로 눈 속에서 설강화가 제일 먼저 피고
설강화를 시샘하듯 복수초가 올라오거든
수선화는 얘들이 다 지고나면 그 때서야 허둥지둥 올라오고
곧이어 무스카리 튤립 히야신스 은방울꽃이 올라오면
그제서야 봄인가 싶음
사진 구려서 미얀 부모님집 마당이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ee&no=353147&page=1
저 글 되게 짧고 좋죠 ㅎㅎ
박완서 작가님이 일상에서 뭔가 포착하시는 능력이 진짜 말도 안 됨...
식물을 기르다보면 우리 모두 각자만의 출석부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자기만의 year book을 가지고 언제쯤 어떤 식물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구나 하는. 100번의 출석을 부르지 않아도 지 혼자 와서 마주 앉는 게 식물과 시간같음요. 신기하고도 무서움.
설마 저 노랑이가 복수초? - dc App
라고 하지 않겠지? - dc App
각각의 학명은 Amur Adonis 와 Galanthus Nivalis 고 복수초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설강화도 마찬가지고. 야생화 채집한 거 아니고 구매해서 심은 거임. 설강화도 겹꽃으로 된 것도 있어요. 다음에 사진 찾으면 올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