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일곱시 반
바람 선선할 때
후보는 몬스테라 스킨답서스 호프셀렘
슬릿 24에 분갈이해줬다
먼저 화분에 난석을 넣고 씻었다...흙탕물 보이십니까
구정물 안 나올 때까지 샤워
밑거름을 섞는다
밑거름이래봤자 지렁이 분변토 조금 넣고 펄라이트 마사 상토 파티
섞었다
두세줌씩 퍼서 넣는다
이제 식물 주변에 채울 흙을 만든다 여기엔 오스모코트 15-11-13 관엽에 좋은 걸 넣었다 8꼬집
음? 중간에 그냥 피트모스도 넣어줬다
넉넉한 줄 알았는데 모자라서 중간에 한번더 만들어야 했다
지지대를 하나씩 박아준다
이때만 해도 재밌었지
알콜 스왑으로 가위를 소독한다
첫번째는 몬스테라
나름 뿌리가 차있다고 생각했는데
꺼내보니 비실함...흐물한 뿌리만 좀 잘라줬음
꺼낼 때는 몸통 주물주물 해주고 밑부분 꾹꾹 눌러서 옆으로 몸통 잡고 꺼내면 됨
까고보니 아직 분갈이할 필요가 없는 놈이었지만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이사시킨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스킨답서스 두 세트
이게 한세트인데
네...얘네 때매 더 미룰 수 없었음
실하네요
다 잘라줌
손가락을 뿌리 없는 흙 사이에 넣고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면 이렇게 뿌리가 풀린다
쭈그려앉아서 현타 맞으며 땀이 쏟아지기 시작
이짓을 한번씩 더하고
이게 한촉 뿌리인데 똑단발을 시켜준다
과정샷은 생략
총 10촉해줌
심었다
지주대에는 한 촉 올려서 잎 크게 만들고
세촉은 주변을 둘러서 늘어뜨리려는 계획이었는데
생각처럼 잘 이쁘게 되지를 않았다...
아무렇게나 했더니 안 예뻐서 하나는 엎고 새로 디피함
몬스
사진이 어두워지는 이유는 밤이 됐기 때문에...
육수는 쏟아지고 베란다는 개판이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짐
세마리한테 목초액 연하게 섞은 물을 주고...
소독엔 과산화수소가 좋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았음
마블링 예쁜 애들은 이렇게 삽수를 만들었다
뿌리 받아서 동생네 나눠줄 예정...
마지막이 어제 집에 도착한 호프셀렘이었는데
주인공이지만 신경 따위 쓸 겨를이 없어짐
열시가 넘은 시간
이놈은 주물주물해서 빼내려고 잡는 순간 옆구리가 묵직한 것이 뿌리가 꽉차있다는 걸 느끼고 가위로 찢었다
완전 떡이 되어있음
아랫부분과 몸통을 다 과일 깎듯 잘랐는데 아삭아삭하는 소리가 났다...얘는 스킨이나 몬스와는 좀 다른 뿌리였다 잔뿌리가 으마으마했음
피트모스에 심겨져서 털어내려 했더니 물이 풀어도 안 털어져서 그냥 대충 잘라내고 겉흙만 조금 털고 심었다
너무 힘들어서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이었음 ㅋㅋㅋ
심고 다시 격리구역으로
강아지 산책 시키고 베란다 청소하고 씻고 누우니 새벽 한시였다
사실 잠들면서 내가 천남성 애들이라고 뿌리 막 다뤘는데 너무 한 거 아니었나 싶었다
호주매화나 꽃치자 같은 애들 저렇게 하면 꽥 하고 뒤진다
아침에 보니까 아직은 괜찮다
-후기 끗-
- dc official App
와 대장정을 하셨군요
바보 같이 한두시간이면 끝날 줄 알고 시작했어요 ㅜ ㅋㅋ
와.. PTSD도졌다. 진짜 분갈이하다 중간에 냅다 던지고 싶고, 온 천지 사방에 흙이랑 펄라이트, 그리고 어딘가 숨어서 계속 나오는 그 많은 펄라이트 청소할 생각에 멘탈터지는 과정이 새록새록 떠올랐어 ㄷㄷㄷㄷ
한동안 분갈이 안 하다가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는데 무릎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잼나 사진도 즁간즁간 잘 찍고 모범적 분가리 ㅎㅎ 스킨답서스 저 정도만 감어도 갠춘한데 너무 잘 크니 삼4발이 지지대(가는걸로)로 빙빙 두르면서 기르는 사람들이 마늠
저두 그런 이쁜 사진보고 시작했는데 잘 안 되네요 ㅋㅋㅋ 나중에 집게로 집어줄까봐요
넘 깔끔한 분갈이 저거 떡진 뿌리 자르기 쉽지않았을거같아여ㅋㅋ
네 은근히 까다롭더라구요 사정없이 자르니까 죄책감도 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