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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횟집에 갔는데 오동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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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도 보니 많은 새끼 오동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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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는 틈새시장 공략을 잘합니다.


아무리 좁디좁은 틈에서도 싹을 틔워내고 그 거대한


잎을 펼치며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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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수구에서도 자랍니다.


이상하게 보통 화단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 것이, 아마도 극양수라 다른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지 않는 길바닥에서 자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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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은커녕 흙조차 전혀 없을 것 같은


좁디좁은 건물 벽 사이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잎이 자라는 걸 보면 


상당히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오동나무의


씨앗은 깨알보다도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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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인한 오동나무지만


건물틈에서 계속 자랄 경우 건물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두 해를 넘기지 못하고


뽑힐 것입니다.


오동나무가 살 자리를 잃고 길바닥으로까지 밀려났는데


거기서도 쫓겨난다고 생각하면 조금 불쌍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