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의 취미생활이기 때문이다.
작년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하시게 된 아버지를 대신해
꽃과 식물에 아무런 애정도 없는 내가 이 화분을 관리한지 어느덧
1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사이 어떤 나무 비스무레 한 식물은 말라 비틀어졌고
초록잎으로 그득해야 할 이름모를 어느 식물은 절반이 노랗게 변해버렸다.
또 어떤 외떡잎 식물은 잎의 외각 겉면이 누렇게 변해버렸다.
꾸준히 생각날때마다 물을 줘도 이모양인듯 하니 실로 내가
애정도 없고 관심도 없었나 보다.
근래에 이런일이 있었다.
이름도 뭣도 알 수 없는 벌레가 자꾸 날라더니고 발견되고 내 몸에 달라 붙었다.
알고보니 권연벌레라는 해충이었고
이 놈들의 근거지가 말라 비틀어진 식물이나 과자부스레기 사람의 각질등이란건 알게 됐다.
하여 난 화분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이 화분 없애는것도 퍽 귀찮은 일인지라
흙도 따로버려야 하고 마대자루도 따로 구입해야 하고
식물도 잘게 부숴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하는걸 알았다.
아버지는 이렇게 쓸데 없이 손도 많이 가는 걸 뭣하러 길렀을까?
그렇게 결심한지 어느덧 며칠째
또 그럼에도 화분을 치우지 않고 있는 나는 무슨 심리일까?
애써 아버지 잔정이 듬뿍 묻어난 이것들을 치우는데 무슨 마음의 걸림돌이라도 있는걸까?
하여 오늘도 권연벌레는 내 곁에서 날 모르쇠 하며 지나치고 있음에도
아직 이러고 있다.
한심한 인생이다.
아버지가 혹시 돌아가셨음...? 그게 아니라면 화분을 마음대로 치우면 안 되지 않을까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계시고 퇴원은 앞으로도 못하심
감당 안 되는 수준이면 버릴 수밖에 없지만 남은 거라도 잘 키워봐. 어머니는 식물 안 좋아하심?
남은것들이라도 잘 키워보는게? 사진 올리면 여기 횽들이 친절하게 알려줄것임
수필 보는 거 같노 - dc App
식물들 사진이라도 한번 올려봐요. 그럼 이름이랑 간단한 관리방법 정돈 알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키우기 힘들거나 다 죽어가는 것들은 정리하심될듯.
윗분 말씀처럼 수필읽는 기분이당...엄청 글을 잘 쓰네 종종 글올려줘~ 마음이나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어떻게 정리할려고하는지..키우려고 맘 먹는다면 더 좋고~
20개 정도는 뭐.... 내가 한참때는 400개가 넘었어
작가심? ㄹㅇ문학작품 느낌...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혹시 남은 식물들 돌보게 되면 가끔 이렇게 글 올려주세요 잘 읽고 갑니다
ㄹㅇ 수필
누군가의 애정으로 옆에 존재하던 모든 생물과 무생물은 그 누군가가 떠나가며 하나 둘씩 죽거나 부서지거나 사라져 간다 애정으로 쓰다듬던 그 모든것들은 한때는 빛났어리라 심지어 그 누군가의 자식 또한 함께 했던 모든것들이 또 빛바래지리라 아..그렇게 인생은 기울어져 간다 초록빛이 가득했던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떠나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했다는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