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대부분 오래 산다.
하지만 나무 중에도 그 수명과 성장
속도가 차이 나는 것들이 많다.
빨리 자라는 나무와 느리게 자라는 나무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느리게 자라는 나무는 장기수라 한다.
주로 침엽수가 많으며 향나무, 소나무, 주목
등이 있다. 활엽수에는 회양목, 동백나무 등이
있으며 모두 잎이 빳빳하고 음지에서도 자란다는
특성이 있다(소나무 제외). 음지에서 자란다는 것은 햇빛을 덜
이용하는 대신, 느리게 자라는 생존 전략이다.
느리게 자라는 장기수의 또다른 특성은
목질의 단단함이다. 느리게 자라면 세포가
공기를 덜 머금고 작아지면서 매우 치밀하고
단단한 목질을 갖게 된다.
장기수인 회양목은 키가 5미터 크는 데
200년이 걸릴 정도로, 목질이 매우 단단하여
도장을 만드는 데 사용될 정도라 한다.
장기수는 또한 오래 사는데,
이 또한 목질이 공기를 덜 함유하고 있어
세균의 침투를 막고 상처를 잘 치유하기 때문이다.
반면 빠르게 자라는 나무는 속성수라 한다.
음지에서 조용히 삶을 시작하는 장기수와 달리
속성수는 햇볕이 내리쬐는 광야에서 싹을 틔운다.
이는 빨리 자라기 위함으로, 어미나무 가까이에 씨가
떨어지면 햇볕을 가려 생장에 제약이 있으므로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속성수의 씨앗에는 날개가 달린 것이 많다.
속성수는 이름처럼 매우 빨리 자라 금방
커다란 교목이 되지만, 앞서 말한 장기수의 장점을
그대로 단점으로 이어받는다.
너무 빨리 자란 탓에 목질이 단단하지 못하고
공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상처가 생겨도
잘 세균이 밀고 들어오기 쉽다.
또 속성수의 빠른 성장은 몇십년만 지나도 느려진다.
그래서 이후에 날아온 다른 나무 씨앗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100년 이내에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미 빨리 자라서 번식을 하겠다는
나무의 목표는 달성되었으니 그다지 실패는 아닐 것이다.
좋은글은 추천
고마워요
속성수 종류도 써 주세요
글 세 번 날려먹고 원래 쓰려했던 내용이 머릿속에서 많이 날라가서;;; 오동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가죽나무 참죽나무 등등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오! 세번 날려먹고도 집요하게 다시 써줘서 고맙다. - dc App
내가 좋아하는 일만 끈기있는...ㅋㅋ
섹시한글이네요ㅠㅜ 고마워요
아이게섹시하게보입니까??
좋은글 ㅊㅊ
배움이 있는 글입니다 벌의 밀원이 되는 나무도 늙으면 더이상 꿀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러구요 봄만되면 전국의 양봉업자들이 모이던 경주는 이제는 거의 가지 않는다는 내용을 본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은 국가에서 수목사업을 통해 나무의 젊음을 유지해준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아직도 식물에 대해 모르는것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 dc App
네 그렇습니다 나무에 관한 이야기 할 것도 많이 남은 것 같네요
이 형 나무에 진심이다...
여러분도 나무 하세요
유익하면서 스무스하게 읽히는 글이네요
과찬입니다 ㅋㅋ
진짜 유용한 정보네요. 장기수, 속성수는 첨 들어봤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끔 올려보겠습니다
정보글은 추천!
오... 내음성이 강한 수종들이 왜 그런건지 궁금했는데 이렇게도 연관이 되는군여
물론 이게 딱 반으로 나눠지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단풍나무는 속성수인건 맞지만 어릴 때는 내음성이 높고 성장 속도도 오동나무만큼 빠른 종이 있는가 하면 그보다는 약간 낮은 종이 있죠.
아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나무들이 어릴때는 강한 내음성을 갖더라도 성목이 되면 내음성을 잃어버린다고 들었는데여(심지어 음수로 분류되는 수종도 클수록 빛이 많이 필요하다고) 이것도 이유가 있을까요? 단순히 덩치가 커지니 그만큼 양분도 많이 필요해지는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하네여
어릴 때는 어미나무 주변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햇빛이 없어도 견뎌야 하고 다른 곳에 떨어지더라도 자기보다 나무 키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로 주목의 경우 어릴 때는 내음성이 높지만 성장함에 따라 햇볕에서도 생육하죠.
아 그런 쪽으론 생각을 못해봤네여 생존에 불리한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거군요...
플라타너스. 저걸 가로수로 심는 뻘짓을 너무 많이해서 뽑는게 고생.
쓰러진다고 하더라구요
아 재밌다 더써주세요
남은 걸 쥐어짜내볼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한 글인데 감사합니다!
아휴 역시 겸손하십니다 장기수의 목질같이 단단한 글이라 생각되집니다 저 도장나무는 분재로 키우면 참 예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