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집을 떠나있다가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텃밭에 들러 식물들을 살피게 되더군요

집 나서는 날 이른 아침에 앝게 물 한번을 줬는데

그날 오후 비가 많이 내렸고
그 다음 날도 비가 내렸다고 했습니다.

물 주기 중독자인 저로서는 마음이 놓였습니다.

(식물 키우시는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물 틀어 휙 뿌리면 되는거잖아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남들은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거
막상 맡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슬쩍 덜 익었던 블랙베리도 까맣게 익었고

배추 모종 심어 놓은 것들이
팔을 바짝 들어 만세하며 저를 반겨주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애쓰고 힘쓰는 것보다
내려 놓고 던져놨을 때
변화 되고 해결 되는 일이 더 많을 수도/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블랙베리 한웅큼이 진한 색과 맛이 들었고 그 맛난 것을 식구들 입에 한두알씩 넣어주며 참 행복했습니다.

***
대파 밑둥 심어 놓은 것도 부쩍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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