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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물꽂이하면 뿌리가 까매지고 물러짐


얘도 어쩌다가 얻게 된 삽수인데

물 이틀마다 꼬박꼬박 갈아주다가 한번 잊어버려서

일주일만에 갈아주니까 그새 병균인지 뭔지

뿌리가 시커멓게 물러지더라


진짜 말도 못하는 식물탓도 못하고

못난 집사 만난 식물한테 너무 미안했다


여튼 까맣고 무른 부분 자르니까 단면도 아예 검은색이었고

쪼금쪼금씩 하얀부분 나올 때까지 잘라서

20분간 과산화수소수 희석액에 담갔다


그리고 조금 더 묽게 희석해서 다시 물에 꽂은지 3일

물 갈아주려고 보니 그대로였고

또 3일 지나서 보니 그냥 뿌리 성장이 멈춘듯 보였다


그래서 그냥 될대로되라식으로 흙에 꽂아버렸다

자라면 자라는대로 죽으면 죽는대로 그게 운명이겠지만

나는 절대로 물꽂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