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아프리카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가
식물이랑 별 관련이 없는 내용이고 신상털릴까봐 빛삭했었는데 ㅋㅋ
그때 재밌다고 했던 사람들이 좀 있어서
오늘은 식물과 풍경을 좀 추려서 올려볼게!
나는 대학생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텔렌보쉬Stellenbosch라는 곳에서
교환학생 비스므리한 걸로 한 학기를 지냈어
케이프타운Capetown 인근에 있는 작은 도시고
와인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해.
지중해성 기후라고 하는데
그리스나 캘리포니아처럼
여름에는 건조하고 해가 쨍쨍하고
겨울에는 약간 우중충+쌀쌀+습함
내가 갔을 때는 1월이고 여기는 남반구라서 여름의 한복판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날은 친구들이랑 스텔렌보쉬산Mt.Stellenbosch에 갔었어
동네 탐험부터 해보자고 뒷동산 트래킹을 간 거야
이런 민둥산 느낌임
뭐 딱히 어려울 것 같지도 않아서 슬렁슬렁 시작함
등산로의 초입이야
나무가 거의 안 보이고
관목이라고 하나?.. 부쉬가 엄청 많은 게 눈에 띄는 부분임
이때는 식물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도
이 식물이 신기하게 보였나봐 ㅋㅋ 뭔지는 모르겠네
그냥 지그재그로 계속 이런 길을 올라간다고 보면 돼
저 멀리 마을도 보이고 학교도 보이고 산등성이에는 와인농장도 보이고
한국은 산에 가면
바깥 풍경이 잘 안보이잖아
그런데 여기는 동산...?이라 그랬던 건지
그냥 계속 이렇게 마을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었어
산을 빙글빙글 or 지그재그로 올라가게 되어있어
여기가 약 1.5시간 정도 걸었을 때의 지점인데...
느꼈겠지만 그늘이 없다
ㅠㅠ
처음에는 풍경이 보여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지만
나무그늘 없는 산을 오르는 건 너무 뜨겁고 괴로운 일이었어
앞으로 갈 수록 바위도 많아지고 관목도 점점 작아져
엄청 가까워보이지만 저기 정상까지 가는 것도 1시간정도는 더 걸린대서
이 지점에서 돌아왔었음
그래서 이번에는 '숲'을 가기로 했어
여기는 융커슉Jonkershoek이라는 자연보호구역이고
내가 살던 곳에서 약간 차를 몰고 가야했어
가는 길도 엄청나게 아름다운데
하필 내가 운전 담당이라 아무 사진도 못 찍음 따흐흑
입구에 도착하면 개인신원정보를 적고, 공원관리자와 루트를 상의해야해.
우리는 2~3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이 공원은 가장 긴 코스로 돌면 2주인가... 아무튼 꽤 오래 둘러볼 수도 있었어.
딱봐도 처음에 갔던 산보다는 산세가 있어보이지
중간중간 계곡도 보여서
이거야말로 산행이다 싶은 기분이 들었어
오 근데 디시 글쓰기는 사진 용량 제한이 있네;;
이어서 또 계속 써볼게~
혹시 길가다가 감자도 있어요? 에렉타
에렉타는 의외로 아프리카 출신이 아니고 태국 출신임
ㅋㅋㅋㅋ 저땐 식물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라 유심히 보질 않았어요 ㅋㅋㅋㅋ - dc App
에렉타가 태국 출신이예요? 와 그 비슷한 애들 원산지가 마다가르카르로 많이 나오길래 그쪽일줄
태국이였다니... 아프리카감자는 헛소리군요
덕분에 눈호강하고 갑니다 멋진 청춘을 보내섰네요
저 지금도 청춘이란 마리예요 ㅜㅜ - dc App
우리딸 울집에 심을려했는데 그냥 남아프리카 사위를 얻어야겠다 - dc App
편견없는 장모인지 욕망의 장모인지 헷갈
멋지네..
웅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곳이야 - dc App
어우 구경잘했습니당 재미있다 - dc App
교환학생 멀리도 갔다;;;;; - dc App
ㅋㅋㅋㅋㅋㅋ 개멈… ㅋㅋㅋㅋㅋㅋ 이젠 갈 용기가 안 남ㅋㅋ - dc App
와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에요 굿굿
기분 좋아지셨다니 기쁘네요 ㅋㅋ - dc App
나였으면 한국 안 온다. 이 지옥에 왜 돌아오냐.
마 여기는 총맞을 걱정은 없다 아이가 ㅋㅋㅋ 는 농담이고… 지옥은 모든 곳에 있어요. 삶이 곧 고통입니다. ㅋㅋ - dc App
우루과이 천당, 네덜란드 천당, 덴마크 천당 등등 한반도만 지옥이지 천당은 많아.
ㅋㅋㅋㅋ 전 조선반도 탈출 실패했으니 님이라도 성공하십시오 ㅜㅜ - dc App
너무 머싯다... 외국인들 보기엔 우리나라도 저렇게 이색적인? 모습일까? 궁금하네 ㅋㅋㅋ
나도 그게 궁금하더라 ㅋㅋㅋㅋㅋ 우리나라를 온 외국인들 눈에는 어떤 풍경이 이국적일까? 어떤 식물이 이국적일까? 그런 거 ㅋㅋㅋ - dc App
나무나 산이 없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겐 우리나라가 엄청 이국적으로 보인대.
윗댓 보고 기억나는 인도계 미국인 친구 말은 한국은 가을 풍경이 말도 안 되게 예쁜데 냄새는 더 말도 안 되게 나쁘다고... 걔 살던 원룸촌 앞에 은행나무가 많았고 출근길엔 더 많았음 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글죠… 은행나무 예쁜데 냄새 미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게 참 이국적이네요 생각해보니…. - dc App
혹시 넷플릭스에서 <나의 문어 선생님>이란 다큐 봤니? 나 그 영화 보고 케이프타운 의 바다 속을 수영하고 싶어졌는데 거기 자연이 참 아름답구나.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슬프대서 못봤어…ㅋㅋ ㅠ 조만간 봐야겠다! - dc App
슬퍼. 근데 그게 인생같아. 회자정리 거자필반 생자필멸 사필귀정. 하 심오했다. ㅋ
헉헉 새벽 감성쓰 - dc App
루이보스차 많이 드셨나요? ㅋㅋ
넵 많이 먹었습니다 ㅋㅋㅋ - dc App
남아공에 갔다가 살아돌아왔네 ㄷ
ㅋㅋ 비교적 안전한 동네에 살았어 - dc App
제주도 오름 느낌 난다
오 맞아요 약간 그런 느낌도 나네요 - dc App
치안괜찮음? 늘 가보고싶은 나라였는데 치안이
안 괜찮음.. 나는 운 좋게 아무일도 없었지만 친구들은 길가다 돈도 뺏겨보고 노트북도 강탈당하고 그랬음. - dc App
개인적으로 치안 안 좋은 곳은 이방인이 지켜야하는 몇가지 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 길 한복판에서 지도 본답시고 휴대폰 꺼내지 않기, 해 지면 혼자 걸어다니지 않기, 위험한 동네 가지 않기, 차를 세우는 건 반드시 주차장이나 최소한 관리인이 있는 곳에 세우기, 히치하이커 태우지 않기, 웬만하면 야외 ATM은 사용하지 않기 머 그런 거… 그래도 갑자기 대낮에 걷다가 총구 디밀면서 강도 당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는 보통 있는 거 다 털어주면 목숨은 부지함. - dc App
나는 이걸 해도 될까 안 될까(ex밤 11시에 피자 사러 나갔다오기) 모르겠을 때는 반드시 동네 현지인한테 물어보고 행동했어. 좀 위험한 동네 가게되면 양말이나 속옷 안 쪽에 집에 돌아올만큼의 현금을 숨겨서 나갔었구, 휴대폰으로 지도 보고싶으면 큰 건물 안에 들어가서 보고 다시 나와서 걸었고, 클럽이나 바는 무조건 친구들이랑 우르르 다녔음. 그냥 매사에 조심하는 게 최선이고 운이 따르길 바라면 여행자는 웬만하면 별일 없을 가능성이 커. 교민들은 얘기가 다르겠지만 - dc App
남아공 말고 다른 나라에 살 때는 한창 테러가 터질 때여서 갑자기 사무실에 IS가 쳐들어와서 총기난사하면 어떡하지? 뭐 그런 걱정도 하고 그랬음. 거기에 비하면 남아공은 관광객이 조심한다는 가정하에 급사할 일이 잘 없긴 하지 ㅎㅎ.. 돈은 달라면 주면 되니깐… 근데 테러는 무슬림 아니면 죽거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