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이 아닌 사람이 다니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서 연석 틈에 핀

잡초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잡초가 자라서 민들레, 별꽃 같은 거요


너무 힘드니까 아름다운 세상을 꼴보기 싫은 마음이 앞서더라고요

죄 없는 꽃들이 불쌍하다고요?

애초에 길가에서 모기같은 해충처럼 잡초로 태어난게 문제입니다

근본 자체가 없어요

꼬우면 화단에서 태어났어야지


자연을 사랑하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도 힘들 땐 꽃을 마구 밟았잖아요?


인적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으니

화가 나서 그 꽃들 짓밟아 문지르면서 뿌리 다 나오게 하고

꽃들에 싸커킥으로 이리저리 걷어차고

수십개 정도 꽃 모가지 다 따버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긴 했는데

마치 머리 없는 듀라한 같아서 섬뜩하더라고요

꽃들 설마 죽은 거 아니겠죠?

줄기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다시 꽃으로 자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