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린이 입문한지 반년... 올해 들어서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식물키우기란 취미가 생겼다는 거다.

새집에 이사오면서 플랜테리어로서 입문 한 나는 사실 식물을 키운다는 자체가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일이라 생각했었다.

지금도 물론 주변에 식물을 취미로 키우는 사람은 몇 있지도 않고, 풀 쳐다보는 내모습이 할애비 같다 말하는 친구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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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코로나땜에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2030대가 증가하는 추세랜다.

그래! 식물키우는 사람들이 늙은이란 인식을 조금씩 고쳐나가다보면 식물키우기도 "힙하고 젊은" 취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의 컨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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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이란 뭘까? 사실 난 힙한 사람은 아니라 잘 모르겠다 힙이란 뭘까?

내가 느꼈던 힙은 무엇이었을까?

힙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적 서울에 놀러가

카페에서 펼쳐진 맥북의 뒷통수에 다닥다닥 붙은 스티커들에 나는 '힙'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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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나 하던 뒷통수스티커를 요즘 누가 붙이냐고?

문제없다. 80세 할아버지가 쉰살로만 보여도 삼십년 젊어진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런 노땅취미를 하루라도 젊어지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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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테이블야자이다. 식린이 초보 입문식물로 스킨답서스와 함께 가장 많이 추천되는 식물.

대충심고 물을 어떻게 주든지 알아서 쑥쑥 자라는 친구라는데.,..

이상허게 내가 키우는 테이블야자만 못생기게 크고 잎끝이 자꾸 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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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1팔 진짜 그만좀 타라 ㅜㅜ 왜 내맘을 몰라주니?



야자류 식물들에게수돗물을 그냥 주면 그 안의 염소성분이 잎끝에 모여 저렇게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해버린다 ㅜ

보통 저런 걸 '탔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수돗물을 받아다 2~3일정도 묵힌 후 주어야 한다.

왠일인지 우리집에선 이런 방법도 도통 통하질 않아 수경을 시켜주려 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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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파는 유리화병을 사와서 깨까시 씼어낸 후 흙대신 들어갈 자갈이나 돌들을 담아준다.

수경은 보통 자갈없이 물에만 담궈두고 키우기도 하고, 황토볼을 넣어준다. 하지만 우리 텝야는 '힙'해야 하므로 그런건 못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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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볼로 수경을 한다고?

ㅇㅇ

냉혹한 '젊음'의 세계, 예전의 방식을 답습하기만 한다면 뒤쳐지는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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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야자를 화분에서 꺼내 흙을 털어내준다. 여러번 물에 행궈서 뿌리에 흙이 없어야 건강하게 수경을 할 수가 있다.

자갈도 물론 박박 씻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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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높이에 텝야를 안착시킨 후 자갈로 계속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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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덮고나면 이제 제일 중요한 순간이다. 80먹은 텝야를 지천명의 나이로 만들어줄 MUST HAV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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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Grunge Sticker를 준비해준다. 브랜드 로고 스티커는 너무 촌스러운것같아서 다른 걸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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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스티커를 다닥다닥 붙여준다.



이제 목좋은 곳에 놔두고 필터를 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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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필터까지 먹으니 너무 멋지다. 랩을 시키면 한두마디정도는 할것만 같다.

햇볕따스한 쓰리룸에 있지만 경기도에 지하 어딘가에 위치한 래퍼 작업실에 있는 것 만 같다.

NASA 선정 공기정화 TOP 21위 식물이지만 왠지 아이코스 냄새가 날 것만 같다.

아무튼 이만 텝야 힙하게 키우기를 마치겠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식물을 '힙'하게 키운다면 식물키우기가 메이저한 취미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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