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이 생명체들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나도 생명체들에 참 관심이 많았음.
마트 생물코너에서 파는 달팽이나 물고기 토끼 거북이 햄스터 고슴도치 등등, 산책하면서 만나는 명주달팽이나 여치 등등을 키우겠다고 떼쓰는 아이였음.
그렇게 키운 것들이 엄청 많은데

1. 마트 거북이. 며칠동안 돌보다가 3박 4일 일본여행을 가게 되어서 돌 옆에 새우 두고 감. 여행 마치고 오니 먹이 안먹고 죽어있음 - 1죽임

2. 토끼농장 토끼- 한 2주일동안 관심갖고 돌봤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오니까 딱딱하게 굳어있는 시체 -2죽임

3. 고슴도치. 2년정도 길렀는데 후반부쯤에 귀 쪽에 뭐가 났던걸로 기억함. 내가 졸라서 데려왔지만 거의 아빠가 돌봄 -3죽임

4. 베타피쉬. 한 세달동안 내가 기르다가 죽음. 이유는 모르겠고, 죽은 시체가 너무 무서워서 아빠한테 치워달라고 함. -4죽임

5. 비오는 날 산책하면서 주운 달팽. 동생이랑 만지면서 놀다가 어쩌다 패각이 깨짐. 무서워서 밖에 놔주고 옴 - 5

6. 시냇가에서 잡은 물고기. 동생이 키우고 싶다해서 내가 도와준다고 함. 정말 끔찍하고 부끄러운데 동생이랑 변기에 내림. -6죽임

7. 햄스터. 이건 동생이 기른 건데, 내가 한달동안 캠프를 갔다 오는 동안에 동생이 방치해놓음. 나는 무서워서 열어보지도 않고 걍 버리자고 함 -7죽임

이정도를 유치원생~ 중1 정도까지 저질렀음.
그 이후로 키운 건 강아지 한 마리를 4년정도 기르고 있음

그런데 나는 저렇게 죽여놓고도 아직까지 생명들한테 관심이 가고 아직도 기르고 싶음
도마뱀, 수초어항, 달팽이, 선인장, 튤립 등등이 키우고 싶어.
저 위에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죄책감 들고 나는 책임감없고 끔찍한 저 때 아이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은데 또 생명을 들여오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게 너무 무섭고 소름끼친다 나 어떡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