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내가 주로 쓰는 삽목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
먼저 삽목가지를 가져온다.
어젯밤 우리 동네에 비가 왔다.
그래서 나뭇가지가 많이 떨어져있다.
주섬주섬 가방에 넣고 가져와봤다.
손질한다.
저딴건 다 떼어낸다.
저렇게 하늘하늘 머리마냥 힘없는
가지는 삽목을 해도 꽂히질 않을 뿐더러
걍 썩어버린다.
우리가 쓸 것은 이 굵고 아름다운
부분이다. 참고로 삽목할 땐 잎을 다
떼버려서 탈모 상태를 만드는 게 좋은데
안떼면 잎들이 자꾸 물달라고 해서
삽수가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대충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긴 막대기 상태 그대로 꽂으면
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여러 개를 만들어서 꽂는게
성공확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잎눈은 2~3개 정도 달리는게 기본이나
걍 상관없다. 1개여도 상관없다.
근데 없으면 상관있다 없으면 안된다.
다음은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형성층 드러내기' 과정이다.
관엽들만 삽목해보신 님들께서는
이런 귀찮은 과정을 안 하셨을 거다.
하지만 나무를 삽목할 때는 이걸 하고
안 하고 차이가 두드러진다.
형성층을 도려내면 식물이 상처치유하려고
캘러스(callus)라고 하는 유합조직을 좀더 많이 형성하여
뿌리생성을 유도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삽수에 다 해준다.
요즈음 혼동하고들 있는 어휘가
삽수(揷樹)로, 원래 삽목할 가지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물꽂이를 의미하는
삽수(揷水)라는 괴어로 만들어서 사용중이다.
다 했으면 물올림을 한다.
물을 삽수에 흡수시키는 과정인데
이걸 하면 삽수가 수분을 충분히 머금게
되어 뿌리생성에 유리해진다.
물올림은 1~2시간 정도에서 하루죙일
하기도 하는데 집어치우고
다음은 삽목흙을 준비한다.
나는 달팽이, 도마뱀 등의 바닥재에 쓰는
코코피트라는 흙을 쓴다. 코코넛을 갈아만든건데
아무 양분이 없어서 썩질 않는다.
아니 흙인데 양분이 없음 어떡하냐고?
뭐래 삽목할 때는 양분 같은 거 필요 없다.
C발 엎었다
실수다
절대 하기 싫어서 이런게 아니다
흙에 물을 주고 꽂는다
삽수를 심은 다음에 물주는거 아니냐고?
삽수를 심고 물주면 다 흐트러져서 드럽다.
게다가 저 코코핏이라는 흙은 웃기게도
사막생물용 바닥재답게 물이 바싹 말라있어서
물을 머금게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곡절 끝에 다 심었다.
마지막으로 습도 유지를 위해 이상한
걸 덮어준다.
삽목의 핵심 중의 핵심은 바로
습도로, 공중습도가 높아야 성공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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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내가 쓰는 삽목방법에 관해 알아보았다.
경험상 이 방법대로 하면 웬만하면 성공한다.
이래도 안되는게 있으면 그냥 하지 말자.
그건 발근이 안되는거다.
모두들 즐거운 삽목생활을 하길 바란다.
오 팁 ㄱㅅㄱㅅ
이걸 좀 더 일찍 봤더라면... - dc App
삽목 의미 구별부터 자세한 방법까지 무조건 추천
사실 삽목에 관해 얘기하자면 정말 할얘기가 많지만 떠오르는 것만 써봄...추천고마워
고수인가 부네 자주 놀러오삼
개꿀팁추 ㅋㅋㅋㅋㅋ 저렇게 껍데기 벗겨줘야되는지 몰랐네요 취목할때 하는거만 봤음.. - dc App
아저씨 나무아니면 저렇게 형성층 드러내기 어렵잖아요 징징
오 공중습도가 중요한줄은 몰랐네 꿀팁 감쟈르
컥...꿀팁 ㄱㅅㄱㅅ 나 유칼립투스 절화 버리기 아까워서 질석에 꽃아둔거 있는데 이 방법으로 한번 해봐야겠음. 단계별로 이유와 사진까지 정성스런 가이드네여 공지감인 글인데ㅋㄲㅋ
꿀팁 ㄱㅅㄱㅅ 어디서 본건데 삽목 할 가지를 사선으로 자르는건 어떤 이유인거야? 형성층이랑 관련이 있을까?
수분 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다만 사선으로 자를경우 뾰족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일자로 자르는게 좋대..
아하 단면적을 늘리는거구나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감사
헉 나름의 장단이 있었구나 ㄱㅅㄱㅅ
요즘 삽목에 관심있어서 찾아보는중이었는데 이런글이 뙇!! 정보추!
멋져
삽목선생님ㅠㅠ
우와 안그래도 삽목준비하느라고 찾던 참인데 감사합니다!!! 혹시 중간에 흙마르면 물주면 될까요? 아니면 따로 물주는 주기가 있을까요?
물이 마르면 줘야합니다
형성층은 위나 아래 아무데나 만들어도 되는건가요?
아뇨. 반드시아래
마자 저도 항상 물 부어놓고 삽목해여
삽목 할때 방향이 거꾸로여도 뿌리 나고 클수 있어여? 미스김라일락 자른거 그냥 흙에 거꾸로 꽂았더니 실머리카락 같은게 생겼더라구여
거꾸로면 대부분 안나는데 실 머리카락 두께면 뿌리가 아니라 코코넛실? 이런거일듯
앗... 실망...
잎을 떼주는 것부터 형성층까지.. 많이 배우고 갑니다 - dc App
잘 배웠습니다. 좋은 말 할때 고닉 파라.. - dc App
원래 고닉이었음. 그러나 탈출
유리병 깨짐?
이런걸 농학과나 조경학과가 배우는거구나
보통 저렇게 두면 며칠만에 뿌리 나오나요? 죽은 나무인 지 아닌 지 확인하는 방법 중에 일부러 상처를 내서 초록색ㅡ 면이 남아있다면 소생 가능하다던데 맞나요? - dc App
아 쟤네들 광량이나 온도는 상관 없나요? - dc App
맞고요 온도는 20도 정도가 좋고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를 기다렸다 정식을 합니다
와. 시간이 걸리는 고된 작업이군요. - dc App
선생님 마지막 질문인데요..혹시 삽목과정에서는 햇빛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닌거죠? 어차치 잎이 없으니까 증산 작용도 안되고 뿌리를 받는 게 목적이니까요. 일반 물꽂이할 때도 잎을 반을 자르더라구요 - dc App
아뇨 삽목할 때도 어느 정도 빛이 필요합니다 다만 강력한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죠
아 진짜요? 그건 의외네요 어느정도 빛이라하면 반음지 정도일까요? - dc App
네...다만 좀 논쟁있는 얘기인것 같더라구요..
감사감사합니다 - dc App
이상한걸 얹어주래 ㅋㅋ
무화과 삽목할 때 아저씨들이 칼로 쓱쓱 긁길래 이유도 모르고 따라했는데 저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