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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 호야 이름은 ㅈㅇㄴ 딱 10년 전에 선물받은 애야
받자마자 한참 좋아하던 연예인 이름을 따라 지어줬지
이름표도 만들어서 붙여줬다구

10년 간 이사를 4번이나 했지만 얘는 별일 없이 잘 자랐고
나의 덕질도 변치 않았지
그랬더니 얘가 마치 내 덕질의 지표인 느낌
참고로 얘 받았을 때 다른 다육이 화분도 하나 더 받았었는데
걔 이름도 당시 좋아하던 연예인 이름으로 지어줬거든
근데 3개월 덕질하다 끊었더니 그 이름 단 화분도 몇 달 못가 세상을 떠났오
소오름

내 호야는 10년 간 꽃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절대 이름 때문이 아닐 거야 라며 이름 잘못 지어서 그렇다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못 들은 채 했는데
코시국에 들어서고 나의 덕질에 적신호가 켜진다 싶더니
호야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거야

많던 줄기가 다 말라서 떨어지고 하나만 겨우 남았는데
그마저도 계속 말라가는겨
이미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목질화되어 있는데 막 잎에 꺼먼 점도 생기고
화분 크기는 그대론데 애가 너무 빈해보여서
몇 달 전에 선물 받은 다른 (젊은) 호야 화분에서 줄기 두 개를 꺼내서 얘랑 합식을 시켜주기도 했어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내가 덕질하던, 그러니까 내 호야에게 이름을 따서 붙여준 연예인의 결혼 소식이 들려오자 갑자기 얘가 미친듯이 새잎 새 줄기를 내기 시작하는 거여
배신감 개쩔어
그래서 한 두 달 만에 엄청 자랐지 뭐야

살아나서 기분은 좋은데
또 씁쓸한 기분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행복해졌으니ㄲㅏ
이제 내 호야도 꽃을 피워주면 좋겠다

너네들은 이름 함부로 막 지어주고 그러지말어ㅜㅜ

그냥 문득 쳐다봤는데 자꾸 예뻐져서 기분은 좋은데 또 좀 속상해서 써봤어
내 10년 룸메 ㅈㅇㄴ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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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테두리 안이 원 개체인데 가운데부터 위로 새로 난 줄기가 최근 한 두 달 사이 갑자기 자란 거
원래 죽어가고 있었다구.....
제일 아래 잎 보면 잎에 반점들도 보이지ㅠㅠㅠ


식갤에ㅅㅓ 봤는데
식물에 나랑 같은 이름 붙여준 갤러도 있더라
무려 이름 뜻까지 비슷하게 지어서 보고 흠칫했는데 모른 척 했다 훗훗
하지만 지켜보고 있다구
그 식물 잘 자랐음 좋겠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무럭무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