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분재보면 어디 메론만한 화분에 커다란 나무가 잘 다듬어진체로 심어져있고 볼때마다 와 개간지 나도 저런거 키워보고싶다 라는 생각 한두번쯤 들잖음.
근데 막상 분재사면 잘 죽어서 분재=잘죽음 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음 이 이유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음.
가장근본적인 이유는 분재는 야외에서 자라는 나무를 축소시킨 버전이라그럼. 원래는 수미터에서 수십미터씩 자라는 나무들을 소재로 만들다보니
목련,동백같이 화목류로 분재를 만들다보면 중간에 갑자기 고사해버리는데 꽃피는데 양분을 모조리 다써버려서 고사해버리는 경우가 적잖게 있음.
침엽수 분재는 꽃이 잘 안필뿐더러 피더라도 화려한 장식없이 그냥 수꽃(사실상수술) 암꽃(사실상 암술)뿐이라 영양분 소실이 적어 나은편이지만 여전히 까다로운건 매한가지임.
두번째는 작은 화분으로 들수있겠음. 분재화분보면 무슨 개밥그릇같은데다가 나무를 심음 이런 화분은 온도변화도 심하고 수분증발량이 많아서 물을 은근 많이 줘야함
화분이 작고 넓다보니 뿌리가 자랄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그만큼 영양분이 금방 소진되기도 하고 뿌리가 자랄공간이 부족해서 저런화분에 2년 3년 키우다보면 어느순간 나무가 고사해버리는걸 볼수있음
그렇다고 비료나 퇴비를 때려붙잖아? 그러면 과영양화되서 흙에 무기양분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흙의 농도가 뿌리의 농도보다 진해져서 역삼투압이 발생해서
식물의 수분이 쪽 빨려나가서 흙은 분명 촉촉한데 말라죽어버리는 기현상이 발생함. 그래서 비료를 줄때도 조심조심 줘야함.
그리고 알파이자 오매가이자 세번째인 뿌리임.
분재 뿌리를보면 넓게 퍼져있는데 굵은뿌리는 몇개 없고 다 잔뿌리잖음 이게 다 이유가 있음.
분재를 키우는 사람들은 안그러는 사람도 있지만 2~3년에 한번씩 나무를 뽑아다가 뿌리를 싹 정리하고 다시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늙은 뿌리와 굵고 목질화된 뿌리를 잘라 뿌리를 새로 만들려고하는거임.
아는사람들은 알겠지만 식물 특히 나무들은 커지면서 뿌리가 목질화되는데 목질화가된 뿌리는 더이상 수분이나 양분흡수의 역할을 못함. 말그대로 나무 줄기처럼 변한다는거임
그래서 일부 분재들을 보면 목질화된 뿌리를 오히려 키워서 이런 괴상하게 뒤틀린걸 만들기도함. 그리고 분재라는 공간이 안그래도 화분이라는 한정적인데 화분이 더 작으니까 뿌리가 자랄 공간이 부족하잖아
그러면 나무들을 뿌리가 자랄 공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뿌리를 내리는 속도를 점점 늦추거든? 그럼 아직까지 목질화가 안된 가느다란 "잔뿌리"라는것도 늙으면서 영양분 흡수 효율이 많이 떨어짐
뿌리를 더 내리기 힘든 공간+목질화되는 뿌리+잔뿌리의 노화+너무 한정적인 영양분 덕분에 분재로 키우는 나무는 되게 느리고 작게작게 자라지만
나무가 한계에 부딪히면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고사해버리는거임. 본인이 아는 꽃집 사장님은 분재를 키울때마다 2년마다 뽑아서 한두번씩 뿌리를 정리해주고 흙도 갈아줬음
결과적으로 분재를 계속 잘 키우고 싶으면 2년 3년에 함번씩은 뽑아서 뿌리를 정리하고 흙을 갈아줘야하며 작게 키워야한다지만 성장기때는 기형없이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조심스래 비료나 퇴비를 얹어줘야한다고 봐야겠지
뿌리 정리는 분재외에도 화분애서 나무를 키울때도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만약 나무 분갈이를할때 뿌리정리(목질화된 뿌리 및 늙은 뿌리를 정리)를 안하고 그냥 통으로 옮겨심잖아?
그러면 뿌리 노화가 심해서 양분,수분 흡수율이 떨어지고 새 뿌리가 나와야하는데 발근율 역시 떨어짐 그래서 나무를 아무리 큰 화분에 옮겨심어놔도 난 최소 3년에 한번씩 뽑아서 흙을 갈아주고 뿌리를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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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고 분재에 대한 일말의 관심을 접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근데 그러면 글 중간의 저 목질화된 뿌리 드러나있게 한건 2~3년마다 뽑아서 저렇게 한거에요? 대단한걸
목질화된 뿌리에서 잔뿌리를 제거하고 흙위로 들쳐올린후에 처음에는 수태나 이끼같은걸로 감싸둡니다. 그러다가 점점 건조하게 만들어서 목질화가 천천히 진행되게해서 나무 기둥처럼 만드는거에요 - dc App
정말 인간이 젤 무서워..
ㄹㅇ;; - dc App
멋진 정보에게 추천을?
아 건배하는 이모티콘 안되네 물음표가 되어버리다니 가끔 분재에 빙글빙글 꼬아서 트위스트 만드는게 목질화된 뿌리부분이었나보네
ㅇㅇ 그거 말고도 나무 묘목을 여러개 합친후에 뒤틀어서 접목시키는 방법도 있음 - dc App
근상이라고 함
쉽게 얘기하면 자연에서 조오홀라리 크게 자라야 정상인 나무친구들을 억지로 조막만한 화분에서 원하는만큼만 자라게 하려고 자유를 빼앗은거나 마찬가지라서 안죽게 키우기가 겁나 힘들다는거아님? - dc App
정답. 다큰 나무 하나가 뻩는 뿌리의 면적이 왠만한 학교 축구장 면적과 비슷하다고 하다고 하니까 지하부가 지상부보다 훨씬 큰건데 반면 분재는 지상부가 지하부보다 작으니 생장의 불균형도 있음 ㅇㅇ - dc App
와 미친 축구장면적????그정도라고???와 나무 뽑아서 한번 보고싶네 ㅁㅊㅋㅋㅋㅋㅋ - dc App
영양분 흡수 목적도 있지만 뿌리를 넓게 펼침으로서 강한 비바람에도 넘어가지 않게 하는거임 - dc App
오... - dc App
축구장 면적이라는건 어디서 나온 말? 무지 큰 정말 아주 오래된 나무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국내에 그런 나무는 없을텐데 첨 듣는 얘기인데, TR률 따져보면 그런 나무가 흔치 않을텐에
만들어진거 사서 관리하기도 어렵겠네 ㅋㅋ 분재는 안하는 걸로..
ㅇㅇ 식물 잘키우는 사람 아님 힘들고 귀찮은게 분재임 - dc App
할 수 있어도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야 한다는 게 진입장벽인 듯
사실 물대충 주고 비료주면 되는데 문제는 시간짬이 많은 노년기나 본업이 농부인사람이 아닌이상 분갈이하고 비료주면서 뿌리관리해줄 시간이 없는게 가장큰 문제인듯 - dc App
아 너무 어렵다
사실 의외로 쉬운게 분재기도 함 키우기 어렵다고 느끼는건 인식때문 아닐까 - dc App
오 님 분재에 관한 글 더 써주세여!!! - dc App
좆간이 미안해 ㅠㅠ
진짜 어려운거구나
전직 식물원 분재담당자로서 팁하나주자면 한달에 한번 3일정도 하루3번 물에 하이포넥스 섞어서 엽면관수해주면 흙에 영양과잉 안생기고 하엽도 잘 안짐 ㅇㅇ 적어두셈 - dc App
와우 꿀팁
ㄱㅅ
분재 키우는 방식이 선인장 키우는 방식하고 비슷하네
새츠라이더
글에 모순이 졸라마늠 분재가 오히려 쉽다 쓰는 토양 자체가 과습 안오고 관엽 다 죽이는 친구도 분재는 안죽이더라 - dc App
6번째 짤 기괴한데 멋있어
음 안녕? 나는 분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인데 글에 오류가 좀 있어서,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댓글써 분갈이가 1-2년이 권장되지만 이건 나무마다 다를 뿐더러 성장을 중점으로 보느냐, 완성목이냐에 따라 전혀 달라. 보통 완성목이면 3-5년에 분갈이 해도 되고 그리고 분갈이 안한다고 뿌리때문에 죽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
분갈이를 오래 하지 않고, 비료를 계속 주다보면 토양 산성화로 나무가 성장이 좋지 않거나 약간 비실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생각보다 소수고 보통 죽이는 원인은 햇빛부족 통풍 불량으로 인해 과습 + 해충 + 균 으로 인한게 대부분이야 가끔 과비 (액상비료의 경우는 비율조절실패)도 있지만 흔치는 않아.
비료를 주려면 절대 속효성 비료는 주지 말고 완효성 비료를 줘야 나무에 무리가 안가. (유박비료, 바이오골드, 나루고 등) 글에 나와있는 퇴비는 절대 쓰지 않고, 액비의 경우 댓글에 적힌 하이포넥스를 1000배 엽면시비하거나 300-500배 관수를 하지. 그리고 용토가 매우 중요한데 뿌리 손상되는 원인의 대부분은 일반 상토나 밭흙을 써서야
입자가 굵은 흙이 분재에 좋아 그래야 뿌리가 과습이 되지 않고 충분히 숨을 쉴 수 있어 보통 용토로써 마사토, 적옥토, 동생사 등을 나무에 따라 배합해 쓰고 있지. 왜철쭉같이 산성을 좋아하는 경우는 녹소토 필수고 음… 너무 잘못된 정보가 있어서 지나가다 댓글 남겨봐
분재를 별로 안키워 봤으니까 키우기 어려운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더 어려운일도 많고 훨씬 잔인한 일도 많아요 고기를 먹기위해 동물을 죽이는게 더 잔인한게 아닐까요? 꼭 고기를 먹어야 생명유지나 단백질을 얻는게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