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한센인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들었고, 군대 전역 후 대학 3학년 때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소설을 우연히 읽고서 그 당시 소록도 한센인들의 처참한 실상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올해엔 종종 시간이 날 때 호남 지역의 한센인 정착마을을 다녀왔었습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대부분 연세가 80세 이상이고 이제 한국에 2500명밖에 안 남으신 분들이라 들었거든요.
소록도 봉사를 가고 싶었지만 갑작스레 불어닥친 코로나로 인해 갈 수 없었다 보니 그러게 되었네요.
처음 한센인 정착마을에서 봤던 코스모스들입니다. 나주시 노안면 현애마을이라고, 하루에 광주송정역에서 603번 나주교통 버스가 두번밖에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네요. 워낙 산속에 있었고 아직도 이곳에서 돼지나 소, 닭 등을 키우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 입구에서부터 돼지 분뇨의 냄새가 저를 반겨 주더군요.(한센인 정착마을이 대부분 이러던데요)
이 마을에 있던 조그마한 성당에도 성모상 인근에 코스모스로 추정되는 이런 조그마한 꽃들이 많이 있어서 코스모스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일단 찍었습니다.
세종시 충광마을에서 찍었던 코스모스입니다. 이곳 역시 한센인 정착마을인데 신문에서 올해 보니 매달 한센인위로금 17만원이 받는 것의 전부라고 충격적인 신문 기사를 보고 집에 갔을 적에 무궁화호 타고 다녀왔네요.
역시 대규모 축산단지가 있던 곳이라 돼지 똥냄새가 저를 반겨 주더랍니다 ㅋㅋㅋㅋㅋ
호남 지역은 이제 전남에선 장성, 여수와 전북은 김제에 있는 곳만 방문하고 나면 이제 충남, 경북, 경남 등에 있는 한센인 마을에 가보려 합니다. 제가 취업해서 기회가 되면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들고 가고 싶네요.
번외입니다. 올해 추석연휴에 집에 갔을 때, 제가 625 참전국 기념비를 종종 방문하다 보니 미군 참전비(파주시 위치)에 찾아갈 적, 임진각에 가는 길에 위치해 있던 코스모스들입니다.
광산구 황룡친수공원(광산구~장성군을 잇는 강)에서 찍은 코스모스들.
전국 한센인 정착마을 중 할머니댁 인근이다 보니 제일 먼저 갔던 전북 고창의 동혜마을에는 코스모스는 없었지만 저런 구절초 같은 꽃과 자라고 있던 양파들이 제일 인상깊어 찍었습니다.
이날 여기에서 30년인가 40년 동안 머무르며 한센인들을 돌본 이탈리아에서 오신 수녀님을 만나고 싶었지만(여기에 수녀원이 한곳 있어서요) 아쉽게도 수녀분들은 오늘 어디 다른 곳에 가셨더군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센병은 두려운 병이긴 합니다. 전 인구의 80퍼센트는 면역이 있는 병이라고 하지만 제가 어떤진 몰라서요. 그래도 실제 전염율에 비해 너무 인식이 나쁜 병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나병왕 보두앵은 정말 엄청났던듯
예전에는 두려운 병이 맞았지만 지금은 감기보다도 더 가벼운 병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이분들과 악수를 해도 감염우려 같은 거 없다고 들었네요. 애초에 지금은 이 병이 확산될 일이 없는 거 같던.
치료약을 한 번이라도 주사받은 분은 타인에게 감염이 안 된다고 하는데도 아직 절멸되지 않은 병이니 아주 만만한 병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마 자세히 알면 덜 두려울텐데 제가 지식이 모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