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꽃집 하는 분하고 친해지고 얘기하다보니 제가 식물을 좋아하는거를 깨달았는데여

그 전까지는 나무는 그냥 나무고, 꽃은 그냥 꽃이였는데 지금은 걸어다닐때마다 꽃집 앞에서는 한번씩 멈추고 길에 꽃한송이 펴있으면 무슨 꽃일까 궁금해하는 제가 신기했습니다


첫 식물로 바질을 씨앗부터 키웠었는데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 보듯 키우면서 매일 아침 웃고 그랬는데 갑자기 제 인생 최고의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자취방에 혼자 있는게 너무 괴로워서 집과 함께 키우던 바질을 버려두고 본가로 도망쳐서 3개월을 미친듯이 울며 폭풍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죽어있는 바질이 보이더라구요


내가 멘탈 약해서 식물하나도 제대로 못키우는구나.. 생각하면서 이후로 전처럼 꽃집 앞은 서성이면서 다시 무언가를 키울 생각은 안했는데

치료도 받고 다시 정신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인생에서 요즘처럼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요즘 다시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겁나네요


페북에서 식물갤러리 레전드 모음? 그런거 보다가 들어와서 간간히 구경하면서 힐링했는데

구경할수록 나도 키우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물하나 키우는거에 그렇게 겁내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으로는 계속 드는데

애지중지 키웠던 제 첫 식물이 제 나약해진 멘탈때문에 말라비틀어진거 봤을때 생각보다 엄청나게 쇼크였나봐요 ㅋㅋㅋ


식물을 다시 키운다고 생각하니 걱정부터 앞서네요... 하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