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든든한 콩의 암묵적인 지지를 업고 실험은 계속됨.
콩이 원체 잘 자라는 것도 있었지만,
분갈이흙에 지렁이흙을 섞고 전등을 비춰주니 나름 꽃도 많이 피움.
식물의 꽃은, 오강에서의 항우처럼 회광반조라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새순이 나는 것까지 확인.
그리고 이와 동시에 시금치 씨앗을 구매해 종이컵에 기르기 시작했다.
응애 적당량 생존한 상황.
이제 주 무대는 실내, 항상 따듯하고 건조한 전구 아래.
밖의 날씨는 영상 5 ~ 10도 언저리.
탐구는 계속됨.

이어지는

사건의 시간적인 진행과정



4.

이쯤부터 탐구의 주제는 완전히 응애로 바뀌었음.
덩달아 비슷한 시기 시금치도 발아.

문구점 돋보기를 하나 구해서 매일 들여다보기 시작.

와중에 몇 가지 사실을 알아냄.

그리곤, 따로,

잎 위에 살고있는 응애와 이에 대응하는 천적,

흙 속에 살고있는 해충과 이에 대응하는 천적도 검색.


> 해충 응애의 종류는 ' 점박이응애 ' 였으며, 선호하는 식물이 따로 있음.


> 시금치 화분에도, 몇십마리씩 기어다니는 투명한 응애를 포착.

그러나 시금치에 유의미한 피해는 없었음.

포식성 응애인가 싶어, 빈 통에 점박이응애와 합사를 진행.


> 흙 속에 기어다니던 응애는, 앞다리가 긴 형태로 보아 포식성 응애로 파악.

정확한 종류는 동정하지 못했으나 따로 분리하여 사육을 진행하기로 함.


-콩 생존, 시금치에 미확인 응애가 상당량 발생-



5

점박이응애를 제외한 2 종류의 응애.

포식성인지? 하는 기대에 합사를 진행하며 추이를 지켜봄.

천적의 검색결과,

생각보다 외국에서는 농약 대신 천적곤충을 사용한 농법이 많다는 것을 확인.

그러나 해충과 천적곤충의 생애, 번식조건이 다르므로 무턱대고 살 것은 아니었음.

천적곤충의 구매는 ' 유명도 ' 가 아니라 ' 조건 ' 을 고려해봐야 함.

구매를 원한다면 유명한 외국계 천적곤충 회사가 있다는 것을 파악.

이 즈음부터 해충에 대한 관점이 달라짐.

강력한 약을 사용해서 한번에 싹 없애버린다는 접근법보다는,

적당한 생태계를 조성해 식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

" 다 없애버린다 " 라는 기존의 생각에서

" 적당히 조절한다 " 는 쪽으로 목표가 변함.


> 투명응애의 관찰결과.

모습은 상당히 성장한 뒤에도 투명한 그대로였으며,

점박이응애와는 달리 먹이를 특정하지 못함.

하지만 약 2주가 지나자 상당량 사라졌으며, 간혹 시금치의 새순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

긴털ㅡ응애의 한 종류가 아닐까 추정.

상토에서 발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큰 악영향은 확인하지 못함.


> 흙 속의 응애 관찰결과.

2주간의 관찰동안 톡토기는 서서히 줄어들며 응애는 늘어가는 것을 확인.

흙 속의 톡토기를 먹으며 번식한 것으로 추정.

포식성인 것으로 확인.

색깔은 붉은 편이지만 마일즈응애 / 총채가시응애 중 특정하지는 못함.

집어서 식물체 위에 올려놓아도 다시 흙 속으로 내려가는 것을 반복.


- 흙 속 포식성 응애 확인 -



6.

흙 속의 붉은 응애.

편의상 " 총채가시응애 " 로 특정하며 관련 자료 조사하며 사육법을 고안하기 시작.

동시에 2가지 다른 실험을 진행.

1 콩 화분을 시금치 옆에 두어 점박이응애의 식물 선호도 실험.

2 붉은 응애의 사육을 위한, 톡토기의 사육환경 선호도 실험.


> 콩에서의 응애밀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시금치로의 이동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을 확인.

동시에 콩에서보다 시금치에서의 번식도 생각보다 느렸음.


> 톡토기는 적당히 푸석푸석한 습도를 좋아함을 확인.

물이 자박하게 고여있던 환경에서는 전멸했으며

건조한 환경에서는 주 먹이로 알려진 곰팡이가 적어서인지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 듯.

바나나 혹은 고구마 껍질을 적당량 푸석한 흙 속에 덮은 것이 가장 몰려있었다.

간혹 곰팡이가 잘 펴지 않는 상황에서는 버섯조각과 요플레가 도움이 되었음.


- 붉은 응애 사육 밑작업 시작. 점박이응애는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