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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식물이 주는 행복을 전하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의 72시간을 담는다.  


■ 초록 세상으로의 초대팬데믹 3년 차, 초록 세상으로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식물을 멍하니 바라보며 휴식한다는 뜻의 신조어 ‘식멍’, ‘풀멍’도 등장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식물을 만나기 위해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 주말이면 약 3,0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초록빛 가득한 온실은 얼어붙었던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식물과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 초록빛 온기에 잠시 마음을 기댄다.  


■ 식물에 진심인 사람들화려하게 가꿔진 수목원 뒤에는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 매일 아침 물을 주며 식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고,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인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친환경 약재를 뿌리고, 잎을 갉아 먹는 애벌레를 일일이 제거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수목원의 하루. 그 중 휴관일인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다. 관람객이 없는 동안 연못의 청태를 건져내고, 자라난 덩굴을 전정하는 등 크고 작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실을 아름답게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 작은 풀 하나까지도 모두 직원들의 손을 거친다.


■ 화분 위 자연을 담다화분 위 자연을 옮겨 놓은 예술작품 ‘분재’. 이곳 분재원에는 약 200여 개의 다양한 분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1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곰솔부터 길이 2.5m에 달하는 소사나무까지. 직원들은 허리 펼 새도 없이 핀셋을 이용해 묵은 잎을 뽑고, 눈을 솎아내며 분재를 관리한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굴곡진 수형에 직원의 정성이 더해져 수목의 정취가 더욱 깊어진다.


느리지만 묵묵히 뿌리 내려 싹을 틔우고 잎을 키우는 식물. 조그맣게 돋아난 새싹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사람들. 그 마음 닿는 손길을 양분 삼아 오늘도 한 송이의 꽃 피어나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 710회 『식물에 진심인 편 – 국립세종수목원 72시간』은 오는 1월 23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