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키워본 거라고는 초글링 2학년 때 선인장 사서 키워본 것 밖에 없는 (심지어 그 선인장은 지금 부모님이 관리하심) 말 그대로 이 분야 문외한 뉴비입니다.

파리지옥이랑 끈끈이주걱에 갑자기 어마무시한 관심이 생기면서 일단 파리지옥을 먼저 데려왔습니다. (수목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꽃집에서 현장구매 했습니다.)


 처음엔 유튜브로 공부할까 하다가 식물갤의 존재를 알고나서 여기에서 이미 쓰여진 파리지옥과 끈끈이주걱 키워드의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대부분 비슷한 조언을 해주시지만 글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몰?루겠는 걸 나열해봅니다고수분들께서 보시기에 진짜 이걸 몰라? 싶은 멍청한 질문도 있을 것 같지만 못난 주인 둔 불쌍한 파리지옥 하나 살리시는 셈 치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에 파리지옥 키운다고 해놓고 끈끈이주걱 관련 질문도 있는 점 죄송합니다.)



1. 물 관련 질문


 1-1. 가장 궁금한 것이 관수 방법 입니다. 분을 집으로 들인 이후로 일단 분높이의 3분의 1 정도 잠기도록 저면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찾아보니 저면관수만 계속 해도 된다는 조언이 많았는데, 산소공급을 비롯한 이슈로 윗물관수가 좋다는 조언도 제법 보았습니다.

(갤 뿐 아니라 다른 매체에서도 저면관수와 윗물관수로 의견이 나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면관수를 하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분을 물그릇에서 빼두고 윗물관수를 하는 식으로 둘을 병행해보려고 하는데

이런 복합적인 관수가 오히려 개체에게 해가 되는 일일까요?


(만약 해가 될 경우에는 저면관수만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좀 멍청한 질문같긴 한데 저면관수만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

진짜 문자 그대로 하루 24시간 중 단 1초도 분을 물그릇에서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분을 물그릇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분리하는 게 좋나요?)


 1-2. 습도에 관한 질문입니다. 아직 파리지옥 밖에 없지만 끈끈이주걱을 데려오고 싶어서 찾아보니까

공중습도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보였습니다. (파리지옥도 공중습도를 맞춰주면 좋다는 글 또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챙겨주고 싶은데, 그냥 시중에 파는 분무기 같은 걸 구해서 물줄기를 직접 맞지 않을 정도로만 뿌려주면

파리지옥에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끈끈이주걱은 분무기로 대놓고 많이 뿌려줘도 좋아하나요?



2. 흙 관련 질문


 2-1. 파리지옥 흙에 대한 질문입니다. 파리지옥의 흙은 피트모스 + 필라이트 배합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분의 흙이 피트모스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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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 못찍어서 사과드립니다;; 컴맹이라서..)


인터넷에서 보이는 사진과 비교해보면 피트모스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맞나요?

그리고 가끔 흙 속에 뿌리파리 알 섞여있으면 큰일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뉴비 입장에서는 괜한 걱정일까요?
(업주님 불신하고 흙 갈았다가 아무 죄도 없는 개체만 죽이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할까봐 무섭습니다.)

 2-2. 비료에 대한 질문입니다. 일단 파리지옥 쪽은 산성토에서 자라니까 비료는 필요 없다고 이해했습니다.

근데 제가 (적어도 고의적으로) 얘 감각모를 건드려서 벌레를 먹게 하지는 않으려 하는데, 그러면 고형 비료 정도는 섞는게 낫나요?

(파리지옥이 사냥을 하는 이유가 토양에 부족한 양분의 보충일텐데, 사냥을 안하면 결국 그만큼의 양분이 부족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끈끈이주걱의 경우에는 비료 신경 써야하나요?



3. 채광 관련 질문


 3-1. 파리지옥 채광 질문입니다. 일단 파리지옥은 햇빛을 어어엄청 먹이는 게 좋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이 채광이 어어엄청 안됩니다. 그래서 식물등을 사서 빛을 쬐도록 하려 하는데, 채광은 하루 몇시간이 가장 적절할까요?

그리고 가끔 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웃자란다거나 누렇게 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식물등의 화력? 으로는 그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나요?


 3-2. 끈끈이주걱 채광 질문입니다. 얘는 빛이 그렇게까지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대충 파리지옥 옆에 그냥 꼽사리 껴서 식물등 빛을 간접적으로 쬐게끔만 해둬도 좋을까요?

 



 이상입니다. 나같은 게 식물을 사서 관리하는 걸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사실 지금도 많이 무섭게 느껴지는 낯선 도전입니다. 그래도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고자 일을 벌린 이상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파리지옥 옆에 두고 글 쓰는데 아무 향도 안나는 걸 뭐가 좋다고 계속 킁킁거립니다. 좀 변태같긴 하지만 잘 키워서 내년 이맘때 쯤에도 파리지옥이랑 끈끈이주걱 냄새 계속 맡고 싶네요.

 

길고 이상한 질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식린이분들도 고수님들도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