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겁나 좁은데 

겨울 때 발디딜 틈도 없이 화분을 겹겹이 처박아놨다가

이제 몇개 내놓으면서 베란다 청소 함. 


청소 전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어서 아쉽게 가져오진 못했지만, 
저그족 보라색 땅처럼
화분 밑으로 뻗어나온 고사리의 수염뿌리들이 베란다 바닥을 저그포밍하고 

타일에 붙어서 화석화되고 있던 갈색 이파리들과
온갖 벌레들이 우글우글 기어다니는 정글 그 자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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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심어져있던 풍란을 현무암에 붙임. 
무슨 품종인데 이름 기억안남. 

확인하면 알 수 있는데 확인하러 가기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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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동문.

얜 거의 죽어가는 거 살리려고 붙임. 

내가 풍란/석곡 해본 결과, 

분에 심는 것 보다 이쪽이 생존률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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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중고사리.

포트분에 있던거 뽑아서 굴러다니던 빈 화분에 옮겨 심음.



이상 여기까지 작업하는 데, 

분이며 이끼 사이사이며, 온갖 벌레들이 다 나오더라.

민달팽이 새끼, 정체모를 애벌레, 무슨 지네같이 생긴 벌레....등등

전부 잡아서 뒤에 있는 구피한테 줌. 

구피는 풀레드글라스밸리.


작업 끝나고 이걸 대체 어케 소독할까 하다가 전부 물에 장시간 담궈서 벌레들 빠져나오게 한다음 밖에 내놔서 직사광선에 소독함. 

풍란이나 석곡이나 고사리나 원래 전부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임시방편이었을 뿐 지금은 다 들여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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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갑일엽초

이거는 뭐 딱히 추가로 한 거 없음. 저 상태로 4년인가 5년인가 됨. 

근데, 오래 키운거 치곤 비실비실 함. 

이끼가 너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 중. 

이것도 석부에 붙여야 되나? 고민 중


이끼도 보니까 무슨 붉은지붕 뭐시기 이끼? 어쩌고? 하는 그거 아닌가 싶던데, 

저 이끼 내가 붙인 게 아니라 지가 저렇게 자랐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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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내놓는 도중에 찍음. 

지금은 저것보다 훨씬 많이 내놓음. 


나무는 뒷쪽부터 영춘화, 안동무궁화, 명자(흑광)

풀떼기는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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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을 거 내놓고, 정리하고, 빗자루로 밀고, 락스로 바닥 소독한 후 베란다의 모습. 

젤 뒤에 있는 거 누에발고사리. 

되게 오래 전에 싸게 산건데 요새 가격보니 많이 비싸졌더라. 코딱지만한걸 6만원에 팔고있던데.  

그나저나 비슷하게 생긴 걸 '푸른발고사리', '청미역고사리' 라고 부르는 걸 봄. 

누에발고사리랑 같은 건데 유통명만 다른거임?

아는 사람 있으면 댓글 좀. 


파랑 양파는 길러서 먹으려고 잠깐 해놓은거임. 

첨해보는데, 이거 물이 진짜 빨리 상하더라. 하루만 지나도 냄새 엄청 남. 

매일 물 갈아주면서 돈 몇푼 아껴보겠다고 왜 이딴짓까지 벌인걸까 후회막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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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먹고 씨앗 빼서 직접 발아시킨 레몬나무 2년생.  

젤 왼쪽에 볼품없이 플라스틱 컵에 수경되고 있는 건 역시나 먹고 씨앗 빼서 직접 발아시킨 망고. 

젤 오른쪽은 후마타.


나 후마타 말고 진짜 넉줄도 있는데, 

얘는 겨울에 잎이 지고 봄에 싹이 다시 남.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사진은 따로 안찍었음. 


이거 외에도 화분 열라 많은데 

다 찍기 귀찮아서 몇개만 올려봤음. 


이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