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할매가 돌아가시면서 주신 수국이 아파서 식갤 처음 왔고 

 식갤의 진지함과 선비같음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어. 

 이상한 애들이 병신같은 말을 해도 어른스럽게 받아주던 곳이니까

 언젠가 여기 형들처럼 식물공부 마음공부 많이하는 사람이 되야지 하고 생각했지. 


 근데 요새 식갤은 혐오가 넘쳐나는 곳이 된 것 같아. 
 그 형들이 그렇게 과격해지고 혐오를 들어내게 된 것이 그 형들의 이유만은 아니겠지. 

하지만 나는 이제 그 혐오에 지쳐서 갤을 떠나려고 해 
 
 나는 솔직히 누가 뭘 팔건 딱히 관심 없어. 

 8개월만에 눈이 트인 멍청한 알보지만 내 자식이 제일 이쁘고 
 할매 수국은 여전히 예민하시고 곰팡이도 피지만 아침 저녁으로 할머니 잘 있었냐고 인사할 거거든 


근데 내가 하루에 몇 번씩 들어오는 갤러리가 
혐오와 분노로 채워지는 게 견디기 힘드네. 
그걸 보고 있으면 나도 피곤해져서. 

예전에 식갤 형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멋이 있는 형들이었는데 
그걸 다 발산하고 시비걸고 비꼬고 싸우는 게시판이 된 게 아쉬워 


어쩌겠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할매 수국 기억해줬던 형들 고맙고… 
식물 집사들 모두 행복한 식물 생활 하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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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 할매 수국 주니어야. 사촌 누나 갖다줄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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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월만에 눈이 트인 느림보가 2호 잎 내는 중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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