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외할아버지는 3개월 전부터 잘 걷지 못하셨습니다
그때는 늙으셨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오늘 병원에 보호자로 가서 의사선생님께 외할아버지가 척추암에 걸리셨단걸 들었습니다
mri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척추 한마디가 완전히 녹아버렸고
종양이 신경을 누르고있기에 걷지못하신거다 라고 하셨습니다
치료는 불가능하다 하셨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듣던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라는 소리를 들으니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 났습니다
다른 친척과 어머니껜 사실을 전해드렸는데 아직 외할아버지 본인껜 말씀을 안드렸습니다
계속 말씀을 안드리고 사실을 숨기는게 옳은 일일지
아니면 사실대로 말씀을 드릴지 헷갈리고 고민이 되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우선 위로드립니다. 저는 의사인데, 학생 때 배우기로는 한국 정서상 말 안 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환자는 결국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설문조사 상, 대부분의 말기 환자들은 자신이 말기란 사실을 알고 싶어하며, 그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시간을 얻기 위합니다. 역지사지를 한번 해보면 자신 인생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를 본인만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납득하게 어렵겠죠... 모쪼록 현명한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