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는 늙은이 주절거림이라 처음보는 내용이면 가볍게 읽어주세요

선친께서 지방에 조달청에 일하셨는데 저 어렸을적엔 녹화산업때 심은 미류나무랑 버즘나무가 가로수에 가득했죠 키가 엄청 큰 나무라 괜히 동요에 '미류나무 꼭대기에 구름걸려있네' 라고 한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제 도로 가린다 간판가려진다 꽃가루날린다 민원이 많아져서 베어버리고 다른나무 심기 시작했드랬죠. 나이 있으신분들은 알거에요 저 녀석들이 뿌리가 커져서 보도블럭을 뚫고 나오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많이 없어져버렸지만 예전엔 곤충이 참 많고 요즘처럼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은행나무만큼 튼튼하고 해충들이 싫어하는 나무가 없어 심었더니 숫나무랑 암나무가 같이 있으면 또 악취가 난다고 민원들어오고

결국 요즘은 꽃나무들이 늘어나는거 보고 묘해집니다 ^^

결국 사람들 입맛 전부를 맞춰 줄 수가 없는데 말이에요 봄되어서 눈이 즐겁긴 한데 나이먹은 저로서는 은행나무 보면 아직도 반갑고 아버지생각나고 그러네요

은행나무 가을에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해충들 오지말라고 심었던 나무에요 아버지 은퇴하시기 전에는 냄새 민원때문에 숫나무로 다 바꾸고 그랬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