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잡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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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 보내주셨는데 너무 길어서 몇개만 씀
요약은 아래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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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영감 : 아 죄송하다는 생각이고 내가 꽃을..화분이 내가 한 100개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꽃을 잘 못 찾겠네(사장님네 가게에서 뽑아간) 그리고 이렇게 이런 데서 심다 보면 가서 죽이게 돼요.

사장님 : 그러니까 그 훔쳐가서 심으시는 거잖아요. 그게 잘못된 거잖아요.

도둑영감 : 사실 나는 아까 우리 거기 옥상에 한 번..내가 옥탑방 살거든요.
그 앞에다가 걸었는데 아까 형사님도 고생 하지만.
내가 무슨 희귀종이 있는 꽃을 갔다논다는 게 아니라
그 옛날 화단 화단가에 심는 거 있잖아요.
여기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쪽에 가 나 저 공터에..공터 다 밑에 함박꽃이 있어요.

사장님 : 그런 거 뽑는 것도 다 불법이에요. 시에서 심는 거

도둑영감 : 아니 그런데 거기는 거의 방치된 상태거든요.

사장님 : 그거는 그 (빈 공터)주인분이 알아서 하시는 거죠.

도둑영감 : (구구절절) 아니 그런데 하여튼 거기에 대한 내가 지금 생각하면 아 내가 무슨 꽃에 대해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희귀 꽃이 아니라 옛날에 우리 시골 화단가에 있는 거 봉숭아. 맨드라미 내가 지금. 채송화 이런 거 이런 거라든가 아니면 민들레 그날도 민들레 봤거든요. 그런 식으로 그리고 화분도 버린거인가 거의 줏어다가 심고 거기 보면 돈 나가는 그런 데는 다 이제 요즘에 이제 계절 금요장터에 가면 꽃을 싸게 파는 데가 있어요. 그래 가서 이제 좀 내가 하는 것들 하나에 4천 원 5천 원 하는 것들 주로 이제 그런 거 몇 개 거기에 고추도 심고 바질도 심고 이런 식으로 제가 이제 나이 들어서 활동도 없는데 그 재미로 좀 살아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솔직한 얘기가 이렇게 남이 아끼는데 나는 이제 내 나름대로 이렇게 꽃을 거시기 하면서도 좀 가져가도 크게 실례가 안 되겠다라고 하는 수준에서 캐다가 들키더라도 내 나름대로 원칙이 있는데. 있는 거 옆에서 조금 떼어가는 거라면은 그냥 물론 말씀하신 대로 주인 찾아가지고 다 해야 되겠지만은 그 정도는 그렇게 편안한 멋대로 생각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오늘 가서 큰 망신을 좀 당하게 되는데..하여튼 저 죄송하고 저것을 지금 그런데 내가 아까 그분하고 둘러봤는데도 어떤 게 사장님거인가를 못 찾겠고 지금 언뜻 생각해 보니까 그거 가져가서 죽인 거 아닌가..그리고 나는 양귀비인 줄도 몰랐어요. 그냥 여기 보니까 이렇게 돼 있어서 아이고 저거 하나 있었으면 하나 하고 한거지 별거 아니다. 생각하고 내가 내 생각 자체가 잘못해서 이 버릇 고쳐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장님 : 양귀비는요 한 번 뿌리 유착 시키는 게 되게 어려워요.
보통 두 달 정도 걸리고요 그 뿌리 유착이 됐을 때 할아버지가 하신 것처럼 그걸 뽑아버리면 다시 못 살아요. 걔는 죽어버리는 거예요. 그냥 근데 제가 그거를 12월부터 그 꽃을 키워보고 싶어서 그걸 아주 새끼 모종 때부터 구해서 12월 초에 심어 가지고 두 달을 애지중지하지 키웠다가 이제 곧 봉오리가 올라와서 이제 피겠구나라고 하는데 그걸 이제 쏙 훔쳐가신 거예요.

도둑영감 : 무작정이 아니라 그러니까 일주일 안에. 내가 어떻게 좀 그러고 내가 그럼 내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 건. 사람이 살다 보면은 뜻하지 않게 손해도 보고 하는 건데 그래서 조금 마음을 조금 너그럽게 써라.

사장님 : 손해를 보는 건 저 같은 사람이 되면 안 되죠 할아버지 같은 분이 손해를 보셔야죠 왜 제가 가만히 있다가 손해를 봐야 돼요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고 손해 보는 건 할아버지가 되셔야 돼요

도둑영감 : 아무튼 저기 내가 그래서 우리 젊은 사장님도 좀 이래서 너그럽게 생각하고 하고 내 부담을 좀 줄여주는 쪽으로 좀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고 나는 나 나름대로 나 30만 원 넘게 지금 일주일안에 해낼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없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든가 좀 해야 되는데 지금 내가 딱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래서 답답하죠.
내가 조금 내가 사장님 얘기를 부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내가 그런 건 아니고 다만 당연히 해 요구하는 대로 해줘야 되고 내가 잘못했으니까 하는데
상당히 현실적인 능력의 문제가 있어서 하는 얘기예요.
그래서 조금 너그럽게 한번 생각해서 한 일주일 정도 말미를 한번 가져봅시다 나도 그 안에 나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당황스러워

사장님 : 저도 당황스러워요. 할아버지는 저도 길 가다가 그냥 누구한테 확 맞아버린 것 같아요.

도둑영감 : 도망갈것도 아니고 한 일주일만. 기왕에 이렇게 된 거 하고 시간 좀 좀 가져갑시다 솔직히 분납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30만 원도 나한테 큰 돈이다.

사장님 : 저는 100만 원 생각하고 있다니까요. 아니에요.

도둑영감 : 저기 내가 손해 본 것을 내가 양보해 줄 수도 있고 좀 용서할 수도 있고 또 좀 측은지심이 든다면 내가 조금 너그럽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나는 그걸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거지

사장님 : 저는 마음 바꿀 생각 없고요 그리고 법적으로 합의금은 분납이 불가능하고요 할아버지 알아보셔야겠지만 그냥 딱 현금 마련해서 오시는 거예요. 이게 무슨 어디 카드 할부 하는 것도 아니고 분납은 불가능해요.
제가 할아버지를 어떻게 믿고 그 분납을 받아요.

도둑영감 : 누구든지 그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하여튼 일단 일주일 시간 좀 주시고 그 안에 내가 최소한의 대안을 한번 가지고 다시 한 번 만납시다 내 전화번호 알죠

사장님 : 몰라요. 그 대안을 만들어 오신다는 게 어떤 대안을 만들어 오신다는 건데요.

도둑영감 : 다만 30만 원은 양도 안 차게도 나는 30만 원도 한 달 생활비예요.
한 달 생활비 그래서 그리고 그날 그날 그거 가지고 날아서 나오는 내가 기초수급자이기 때문에 그거 가지고 그냥 그냥 그냥 생활을 꾸려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장님 : 그럼 제가 그냥 대놓고 말씀을 드릴게요 일주일 뒤에 50만 원이라도 가져오세요. 현금으로.

도둑영감 : 아니 그러니까 예를 들어 30만 원조차도 나한테는 한 달 생활비라니까 그게 그러다 보니까 내가 자신 있게 그러겠습니다.
속시원하게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입장 좀 이해해 주시고 좀.


(마지막 가관임. 훈수하고 감)


도둑영감 : 그리고 이거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래서 살려고하면 본의 아니게 억울할 꼴도 당하고 하는데 그걸 다 정면으로 다 받아들이지 말고 아이고 좀 재수 없구나 생각하고 조금씩 그래서 내가 그걸로 빠져나가려는 얘기는 아닌데. 그렇게 긴 얘기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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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상황+요약

1. 할아버지가 뽑아간건 프랑스에서 수입한 개양귀비.
2. 양재에서 상인들한테 부탁해서 직수입한 모종을 받아와서 12월달부터 뿌리 활착시키느라 애먹음.
3. 해당 종류가 뿌리가 약해서 한번 뽑히면 그대로 초록별임.
4. 안그래도 건강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이 일로 스트레스받아서 병원 또 감.
5. 똑같은 꽃 구하려고 양재 다시갔더니 지금은 개화시기이지 파종이나 삽목시기가 아니고 구할수도 없다고 함.
6. 그냥 꽃 수입가격+부자재비+교통비만 합쳐 30만원.
7. 할아버지 태도로는 안되겠다. 합의금 백만원 주셔라.
8. 법적으로도 합의금은 분납불가하다. 무슨 카드할부냐 이게.
9. 하도 영감님 사정이야기해서 50만원 현금으로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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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영감 이야기 요약

1. 죄송한데 훔친꽃이 너무 많아서 사장님네 가게에서 훔쳐간 꽃 못찾겠다.
2. 평소에도 많이 훔치는데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3. 있는거 옆에 조금 떼가는 거 정도는 실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4. 사람이 살다보면 손해도 좀 보고사는거지 마음을 너그럽게 써라.
5. 젊은 니가 봐줘라
6. 100만원 못구한다 30만원 조금씩 나눠서 줄게.
7. 50만원도 못구하고 30만원도 줄 형편 안된다.

영감 마지막 훈수 : 내가 좀 재수없었구나 하고 넘어가면서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