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d8274b5866af451ee80e743827173713766bd25a29675c5cff70f92ca3e76


어짜피 지금 당장 우울증 겪는 중이면 내 이야기 듣고도 별 도움 안되거나 그냥 흔한 이야기 정도로 들릴수도 있지만,
내 경우에 같은 우울증 환자가 일기처럼 썻던 블로그글 보면서 위로 많이 받아서 나도 그냥 도움됐음 좋겠어서 주절거려 볼게
건강한 형들이 볼땐 존나 쓸데없고 지루하니까 걍 읽지마
난 지금 28살인데, 22살때 생긴 양극성장애랑 불안장애 아직도 약먹고 상담 다녀. 22~24살까지는 병원도 잘 안가고 멋대로 약 효과없다고 믿고 안먹고 구랬어서 엄청 힘들었어ㅋㅋ
약만 잘 챙겨먹어도 진자 일상생활 하기 70%는 수월해지는디 어휴

우울삽화때 맨날 먼가 살짝 핀트나가서 정신과전문의를 존나 의심하고 그럼ㅋㅋㅋ
암튼 약 안챙겨 먹던 시절엔 진짜 의욕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죽고싶은게 아니라 그냥 이대로 삶이 끝나도 별 상관없지 않나 싶은 생각만 자꾸 들고 하루에 15시간씩 잔거같음ㅎ
솔직히 식물 키우는거도 그 자체가 도움 된다는것 보단, 우울증 때매 식물을 키워 볼까 시도 한다는 그거가 자기 상태를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싶다는 의지가 아직 있는거라서 차도가 좋은거인듯해ㅇㅇ

난 불안장애 때문에 일상에서 자주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이 아직까지 좀 오래가는데, 우울증 초기에 꼭 약 처방받아 먹어.
병원갈 의욕도 없겠지만 진짜 딱 한번만 눈감고 가서 상담받고 약 꼭 챙겨먹어. 일주일만 먹으면 본인보다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더라ㅇㅇ

우울증 심해지면 암보다 더 사망률 높은 질환이래.
항정신성약물이라고 하면 거부감 들수 있지만, 감염되면 항생제 먹는거랑 다를거 없어.
약값이 감기약보단 좀 쎄고 보험이 되기는 하는데, *절대 보험금 타지말고 그냥 사먹어야해.* 불법이긴 한데 보험사끼리 정보 왔다갔다 해서 나중에 다른 보험 들일 있을때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데ㅜ
약값은 식쇼 몇번 안하면 될 정도이니까 너무 걱정할필요는 없어ㅋㅋ

병원안가고 약안먹고 그랬던 22~25살 한창 이쁘고 좋을 나이에 아무 추억이없어.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했는데 즐겁지도 않고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시간만 흘러보내버려서 진짜 너무 후회돼
그때 누가 나처럼 병원 진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으면 좋았었을텐데 생각 돼서 한번 써봤어

밥먹우면서 쓰는거라 두서가 없긴한데 그냥 요약하면 암만 의욕없고 힘들어도 한번만 꾹 참고 병원가서 약받아와
이까지 읽은 사람이면 그중에 환자들 꽤 있을거 같은데 갤질할 시간에 병원 언능 다녀와ㅋㅋㅋ
우울증이 질환중에 환자의지가 병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거 같아.  
식물로 치료 하려고 하지말고 약먹어 약!

사진은 어제 아단소니 뿌리 털다가 나온 엄청 쪼꼬맣고 귀여운 삽수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