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벌레 무섭단 얘기 하니깐 생각났음
난 초~중딩때 읍단위 동네로 이사를 갔음
완전 산 옆이라 식물도 많이 구경하고 그만큼 벌레도 많았음
대충 학교갈라고 운동화 꺼내면 안에서 돈벌레 나와서
탁탁 털고 신고가는 정도.
그렇게 등교하다가 꿩도 보고 건물 앞 유리창에 머리박고 기절한
새도 구경하고 그랬음..
지방 사는 사람들이나 농사짓는 집 사람들한텐
별스럽진 않은 풍경일거임.
암튼 사건은 수업시간에 일어남.
더울때라 창문 다 열고 수업중인데
새가 들어옴.
평소엔 벌이나 파리정도라서
내가 일어나서 교과서말아서 때려잡곤 했는데
새는 좀 달랐음.
지금 생각하니 직박구리나 참새 정도의 작은 새인거 같았는데
암튼 이놈은 너무 당황해서
여기저기 부딪치면서도 지칠 기색이 없었음.
당연히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고
선생님은 새가 나가길 기다렸지만
도무지 나갈 기색이 없었음.
그러다가 내가 묘안을 생각해냄.
일단 새나 곤충이나 건물안에 들어오면
다들 바람방향을 따라서 나갈곳을 궁리하더라
그래서 창문 하나만 약간 열고
창과 창 사이에 이놈을 몰아넣어봄
어쩌다보니 성공해서 겨우겨우 새를 잡아서 밖으로 날려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인생에 자꾸 생기더란거임..
동네 산책하다가 갑자기 가게 입구 열어둔 문과 벽사이에 낀
야생오리를 구출한다던가..
대학교 수업때도 산비둘기들어와서 잡아다가 놔준다던가..
덕분에 어디 돌아다니면
저 사람이 바로 그 새잡이에요..! 와 선생님..!
하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됨.
아무튼 비슷한 일이 한 두번 이상 생기니
벌레고 새고 걍 면역력이 생김.
아참 그 야생오리는 참고로
구해주고 담아갈 곳이 없어서
가게주인이 준 박스에 담아서 하천으로 가다가
동행하던 어머니가 드라마시간이라고 집에 가야한대서
집안 욕조에 넣어두고 동생 방학숙제로 쓰임
오리가 어떻게 알을 품는가 어떻게 물에 안젖는가
대충 이런 내용이었을텐데
갑작스럽게 인간에게 잡힌 녀석은
졸지에 체온을 측정당하고 몸에 물도 좀 뿌려졌음ㅋㅋ..
드라마 끝나고 집 앞 하천에 도로 풀어줬었음.
암튼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노잼이라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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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인연이면 새 관련된 일 해야할듯ㅋ
고등학교때 수업시간에 갑자기 새 들어와서 반애들 책이랑 머리에 새똥 테러 당한적 있음ㅋㅋㅋ
그때 도와줘서 고마워
와 진짜 신기한데 연이라는 게 있나봐 ㅋㅋ우연이여도 살다보면 이런게 꼭 하나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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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클릭
너무 궁금해서 클릭해버렸다ㅋㅋㅋ 깜놀 별로 무섭지는 않음
재밌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