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주인임.
화분 깨먹고 나서 동양란 화분 찾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목부작으로 만들면 어떨까!??!
요즘 박쥐란 목부작에 빠져있기도 하고 셀프로 만드는걸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하기로 결정!!!!
...햇지만 레퍼런스가 박쥐란이었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수태 처음사서 물에 불리는 중.
생각보다 북어같고 가루도 겁나 떨어졌다.
죽은 뿌리 정리하고 필요없는 촉은 분리 시켜줌.
잘부착되라고 다이소 도마 사포질까지 했다.
사포는 100방 거친걸 써야 뭔가 뿌듯함.ㅎ
이때까지만 해도 싱글벙글 목부작 만들기였어.
수태 붙이면서 내가 생각하는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이 안나오겠다란 각이 보여서 슬슬 불안해지는 중
작업하면서 부스래기 엄청 떨어져서 멘탈이 스멀스멀 깎이고 있었다. 왜냐면 방에서 돗자리깔고 작업중이었거든....
암튼! 꿋꿋히 수태를 다 붙였는데!!!
존나 털당근임...후......
내가 생각한 동그랗고 예쁜 수태 어디감? 걍 당근이잖아 이거.....
낚시끈으로 돌돌 말아주는데 수태는 튀어나오지 자꾸 당근모양나오지 수태 털턽엁처ㅓㅌ어ㅏ텉ㄹ나오지 와... 낚시끈으로 감으면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 계속 들더라.
뿌리빼꼼
이건 걍 포기함....
인내와 고통의 낚시끈 시간을 견디고 분재용 철사로 감아주면...!!!
도마에 털당근을 철사로 붙인 괴랄한 작품이 됩니다! 와ㅣ1!!!!
벽에 걸어보니 잎방향이 다 벽을 향해있어서 안예뻐도 너무 안예뻤어.....
1시간 동안 고생했는데 이렇게 둘 수는 없어서 밥먹고 다시 작업하기로 함.
언제 다 치우지
박쥐란처럼 밑으로 떨어지는 듯한 연출을 하고 싶어서 난석으로 고개쪽만 약간 떨어지게 만들어줌.
난석은 무지성 순간접착제로 붙였다.
분재용 철사도 대충 감아서 일단 완-성~
벽에 거니까 아까 전보단 연출이 좋아졌지만.....뭔가 애매하다.
이럴 땐?
보정!!!!
아 애매해....
보정!!!!
보정!!!!
오늘의 교훈 : 인생은 보정빨
물 떨어지는 거 막을려고 토마토 케이스에서 잘라온 플라스틱 쪼가리 붙여줌..
목부작 아닌 코케다마 난 만들고 나서 목부작 좀 더 찾아보니까, 내가 고사리와 난의 뿌리 차이를 간과하고 작업했더라...
고사리 - 뿌리가 여리여리하게 남. 나무에 기생
난 - 뿌리가 우동 뿌리. 나무나 돌에 착생
저렇게 코케다마 당근 만들듯이 감지 말고 동그랗게 만들어서 도마에 붙였으면 더 예뻤을 것같은데...... 해체 작업은 나중에 자라는 모습 보고 결정할려구ㅎ
그래도 방에 들어오면 나름 분위기 있어서 뿌듯해ㅎㅎ
<오늘의 교훈>
리서치는 제대로 하자
에.... 쓰앵님 심비디움은 지생종 난초라서 다른 레퍼런스인 박쥐란이나 각종 착생성 난초와는 달라 안될거 같은데 나중에 죽더라도 님이 잘못한거 아니니까 후기나 들고와주십셔 나도 결과 궁금함
ㅇㅋㅇㅋ 나도 궁금하다
후달달달달 메달왕인가 ㅋㅋㅋㅋㅋ
지인이 적장의 목을 메단 것같다하긴 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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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도마에 나사나 구멍을 뚫을려고....번거로워야 예쁘게 나오는구나를 실감함
신종고문 그런건가.. - dc App
윗댓보니까 조금 걱정되긴하는데, 서양란 종류 중 하나니까 잘자랄것같기도 하고 모르겠네
근데 느낌은 있다 뭔가 잘키워봐 이쁠것같아 - dc App
나쁜 자식 빨리 풀어줘
껄-껄
털당근에서 꺼이꺼이 웃으며 넘어가다 식탁 모서리에 찍혔다..ㅋㅋ 근데 잘 살거 같아서 기대된당 - dc App
잘살았음 좋겠다ㅠ 고마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귀염
어랏? 다유기도 수태에 감아서 저게 가능하네?
사진 역동적인거봐 ㅋㅋㄴㅋㅎㅋㅋㅋㅋㅂㅋ
악 털당근ㅋㅋㅋㅋ 하고 웃으면서 내려가다가 보정짤이 너무 이뻐서 영업될 정돈데요?
털당근 웃겨뒤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비슷한성격인듯 꽃히면 대-충 조사하고 무작정 시작해서 개고생하고 꼭 다시하는스탈 근데 손재주 좋아서 다해놓으면 그럴듯함 그리고 다음에 또다시 같은상황 반복 그게내인생임
낚시줄로 묶으면 안보이지 않을까? 오전에 크게 웃엇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