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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을 할 때 내가 하는 멍청한 짓거리는 다른 게 아니라, 장미를 여럿 키우는 주제에 친환경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것과 폐튜니아, 목마가렛 같은 애들 절화해줄 타이밍에 꽃이 아까워서 하루만 더 있어보자 하고 게기다가 결국 쪼글쪼글 시들어야 잘라내는 거야.
특히 장미에 해줘야 할 방제를 올해는 괜찮지 않을까하는 어줍잖은 기대로 친환경 제품이랍시고 나오는 값은 비싸고 양은 코딱지만한 약재에 기대어서 농약 주는 시기를 매년 놓친다.
계속 괜찮을 거라는 자기 암시 속에서 농약 주는 걸 미루다가 다른 애들한테까지 뿌파같은 게 옮고 나면 허겁지겁 모든 애들에게 농약을 주는 미련한 짓을 매년 하는 걸 보면 나는 치매인지도 몰라.
물론 내년엔 이러지 말고 4월 되면 미리 농약 치자는 다짐도 매년 하지만...... 미래의 나는 또 이러고 있을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게기고 게기다가 수국들과 장미, 심지어 15년을 키운 블루베리들에게도 화분마다 뿌파가 예닐곱씩 나르는 걸 보고서야 빅카드 물 주고 에이팜, 베노밀에 점착제 더 해서 전면 방제를 했다.
적당히 마른 후엔 코니도 입제도 화분마다 반티스푼씩 올려주고.
애시당초 생기기 전에 미리 했으면 장미랑 수국 정도만 해주면 되는 건데, 그 놈의 친환경이 뭔지 미련을 떨다가 일만 커졌네.
친환경 머시기 거시기라는 값만 비싼 약품들은 제 값을 못 한다는 진실을 또 다시금 깨달았고.
빅카드로 조지고 에이팜과 베노밀로 샤워시키니까 뿌파는 바로 안 보여서 스스로를 자책했다.
블루베리가 굵어지니 방조망이나 미리 주문해서 쳐야 겠다.
이것도 매년 직박구리가 습격하기 시작하면 하던 건데, 올해는 벌도 적게 다녀가서 나눠먹을 맘이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