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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쓴이임
회사에서 십년 넘게 방치됐던 27호 화분 크기 스파티필름 분갈이 해준 지도 오늘로 딱 열흘째야

분갈이 할 때 잔뿌리 많이 끊어먹어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갈이 하고나서 사흘째부터 애가 영 안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
특히 아랫쪽 작은 잎들은 하엽지는 애들처럼 누렇게 뜨고
원래 줄기가 가늘었던 애들도 부쩍 시들해지고ㅠㅠ
어쩔 수 없이 상태 안 좋은 애들은 잘라냈는데
그러고나니 풍성했던 스파티필름이 눈에 띄게 듬성듬성해짐

그나마 희망적인 거라면 하나둘씩 돌돌 말린 신엽이 크게크게 나고 있단 건데
신엽은 한두 개 나는데 상태 안 좋은 애들은 계속 늘어나니..
괜히 식린이 주제에 분갈이한다고 건드려서
십년 넘게 잘 지내던 스파티필름이 오늘내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마음뿐임ㅠ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괜찮아질까?
아님 뿌리를 끊어먹은 만큼 잎이 휑해지는 건 감내해야 할까?
혹시나 과습인가 싶어서 나무젓가락을 두 번 정도 넣어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흙이 말라가고 있는 걸 보면 과습은 아닌 것 같아
(애초에 물을 분갈이 하고 하루 후 준 다음엔 안 주기도 했고..)

회사엔 식물에 관심있는 사람이 없어서
식갤에다 푸념 겸 해서 남겨본답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