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많고 심적으로도 조금은 부쳤던 한 주를 바쁘게 보내고 아기다리고기다렸던 주말을 맞아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난 후

눈을 딱 뜨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한 장의 장면으로 문득 우리집 식물들을 찍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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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남서향이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빛이 엄청 잘 들어오는데

특히 내 방이 감사하게도 창이 많아서 채광이 좋은 편이거든

우선 내 방에서 나와 함께 먹고자고 있는 식둥이들을 소개할게

(지금부터 사진 많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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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도 햇살이 직광으로 들어오는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 녀석

식갤러들은 너무나 잘 알겠지만 왼쪽부터 차례로 수박 페페로미아, 수채화 고무나무, 필로덴드론 버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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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명실상부 자타공인 식물계의 최고 귀염둥이 수박페페!

기본적으로 우리집 식둥이들은 전부 다 인쇼로 구매한 것들인데

이 친구는 농장에서 진짜 배송을 엉망으로 해 가지고.. 올 때부터 잎들 다 찢어지고 난리도 아닌 상태였고

(수박페페 기준 두번째 사진 잎 뚝 끊긴 거 보이지?ㅠ 저런 애가 무려 셋이나 됨 그 중 하나는 가운데까지 쭉 찢어져 있었고)

상토 상태도 진짜 안 좋았던지라 사실 살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ㅠ

분갈이 해주고 나서도 한동안은 머리가 축 처져서 기력 회복도 못 하고.. 얘땜에 제법 맘고생 했다ㅠㅠ

그래도 이 자리로 오고 나선 그전보다 훨씬 머리도 잘 들고 잎 말리는 현상도 없어졌어!

수박페페는 반그늘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해 많이 내리쬐는 자리에서 잘 크는 거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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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창가 프리미엄 자리 중에서도 제일 볕을 빵실하게 받는 자리를 차지한 수채화 고무나무!

(식생아 시절에 분갈이를 해서 애가 삐뚜름하게 심김..^,.^)

얘는 이 자리 오고 나서 맨 꼭대기에 새잎도 팡팡 두 개나 내고 가운데 잎도 진짜 왕대빵으로 자라주고

지 자리 찾은 값을 하는 것마냥 잘 커줘서 넘 이쁜 놈임ㅠㅠ

잎도 진짜 볼수록 이쁘고.. 지금도 새순 낼 준비 하고 있어서 넘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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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실물의 어여쁨을 담아내지 못하는 버킨이

인쇼로 사진 볼 때부터 진짜 예쁘다 생각했는데 실물 보고 더 예뻐서 깜놀한 녀석임

얘 진짜 이뻐.. 이렇게 이쁜데 가격도 엄청 착함

그리고 버킨이도 물이랑 빛 별로 안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얘 이 자리 오고 나서 그 전에 얼음이었던 새잎 팡팡 내고 지금 또 새잎 낼 준비 중임

갤러형들 왜 버킨이 않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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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믿은 건지 호기롭기 짝이 없게 산 칼라데아 오나타

우리집이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아서 잘 클 줄 알고 들였는데 미숙한 주인 탓인지 초반에 고생을 많이 했다ㅠ

아랫쪽이랑 쪼기 끝에 잎끝 탄 거 보이지ㅠㅠㅠㅠ 생긴 것이 꼭 해 좋아하게 생겨서 직광자리 뒀는데

2시간도 안 돼서 잎이 타가지고 식겁해서 반그늘자리로 옮겨줬다냐..

퇴근할 때 보면 맨날천날 기도만 하고 있어서 얘가 잎이 다 펴지기는 하는건가 싶은데

이렇게 또 주말 한낮에 보면 잎을 쫙쫙 펼치고는 있구먼

근데 그래도 안쪽 두 갠가 잎은 안쪽이 쪼금 말려있음.. 얘땜에 지금 미니가습기 알아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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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쪼꾸미쪼꾸미 귀염둥이 해피트리임

사진으론 얘 실물이 담은 그 찐초록이 다 안 담기는데.. 진짜 엄청난 찐초록이야

야 이것들아 이것이야말로 초록이다!!!!! 외치는 것 같은 초록이어서 아 역시 식물은 초록이 지 색이구나 싶다니깐

쪼 위에 애기 손마냥 클 준비 하는 새순들 보이지? 진짜 우리집 온 소품들 중에 제일 이쁘게 새순 내 주고 있어서 기특한 놈

얘도 식생아 때 분갈이를 해줘서 거의 연탄갈이 수준으로 새 분에 심겼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름만큼이나 귀엽고 알차게 잔병치레 없이 진짜 잘 크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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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미인2 아글라오네마 엔젤

얘도 인쇼 사진으로 혹해가지고 샀는데 진짜 실물이 넘 예뻐서 깜놀함

식물에 크게 관심 없는 우리 동생도 얘 실물 보고 진짜 예쁘다고 할 정도

성장속도가 엄청 느리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우리집에 온 다른 소품이들보단 새순 내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긴 함

그래도 여기 와서 새 잎 하나 쫙 펼쳐줬다



그리고 우리집 거실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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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거실 반양지 자리 차지한 녹보수!

오늘 아침에 퐁퐁샤워 해주고 나서 잎 검수 하는데 날벌레가 튀어나와서ㅠㅠ 급히 뿌파패치 시키게 한 아이지만

우리집에 온 애들 중에서 제일 믿음직스럽게 크고 있는 애 중 하나임

가지치기 해주고 하이포넥스 먹인 후로 잎 사이즈가 엄청 커졌어

그리고 얘도 직광에 두면 잎이 탄다고 해서 이 자리도 괜찮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잎 타는 거 1도 없고 해피트리 못지않게 얘도 진초록진초록하니 튼튼하게 잘 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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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보수 자리 옆 금전수

처음에는 오자마자 찐그늘인 TV옆에 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얘도 식물인데 그래도 해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더라구

그래서 녹보수 옆자리로 이주시킴

TV 옆자리 시절에는 잎이 조금 쭈글해지는 게 있었는데

이 자리 오고 나선 잎에 광도 더 나고 엄청 쑥쑥 자랐어

얘는 아마 몇 달 안 지나서 분갈이를 해줘야하지 싶음 처음 왔을 때보다 진짜 많이 컸어



지금 내가 돌보고 있는 식둥이들은 이렇게 8개야

욕심같아선 조금 더 늘려보고 싶긴 한데, 지금 내 역량으로서는 딱 이 정도가 애들한테 충분히 애정을 기울일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참고 있음ㅋㅋ

한 식고딩 정도 되면 마우이선셋 베고니아랑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진짜 들여보고 싶은데

아직은 자신이 없음ㅋㅋ 이 애들 데리고 겨울을 넘겨보고 나서 결정하려구


기분 좋은 휴일이다! 다들 자신의 식둥이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라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