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 그런지 존나 우울함
옛날에 부모님 졸라 싸울때
아빠가 가져온 대형 화분들 아파트 베란다에 놨었는데
엄마아빠 싸우고 엄마 빡쳐서 베란다 가서
화분들 다 깨부수고 식물들 다 잘라버림
그때 엄마가 눈 부라리면서 했던 말 아직도 기억남
이거 니네 아빠가 가져온거 맞냐고....

그리고 이혼함

12년도 넘은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바닥에 화분 깨진조각이랑 흙 사이로 나무토막 같은거 널부러져 있던거 눈에 선함

금붕어도 키우다가 물 갈고 산소 주는거 몰라서 다 죽여버리고 그때 초딩이라 그랬지만
그 이후로 풀 한포기 못사는 집이라고 동생이랑 나랑 우리끼리 그랬는데
이젠 내가 식덕이네....

난 화난다고 부수지 않을거야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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