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시작한지 한 4년 됐나.
1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해서 새우,물고기,달팽이 별별 생물들
용궁으로 참 많이도 보냈네.
서울에서 남쪽나라까지 40리터 넘는 물을 이고지고 먼길 이사도 해보고.
그러면서 경험도 많이 하고 배운것도 많지만
매주 환수지옥에서 언제 해방되나 이짓을 왜 하고 있나
그러다가도 쨍한 물에서 신나게 유영하는 애들 보면 또 흐믓하고
그래서 붙잡고 있던 애증의 물생활이었는데.
얘네들 데리고 또 이사를 할 자신이 없어서 큰맘먹고 정리했어.
사실 큰 교감없이 내가 정리하면 그만인 일방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감정정리도 나만의 몫으로 남는 거였네.
데리고 가는 뒷모습보니까 울컥해서 한참 찔찔거렸음.
식물은 그런점에서 좀 부담없는거 같아.
죽거나 하면 마음은 쓰리지만 눈물날만큼은 아니거든.
뭔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다른 식물을 위한 거름이 되었다는 느낌적인 느낌.
식갤에서 딴얘기 주절거려서 미얀.
오늘의 우울한 마음은 식갤에서 정화하고 가야지.

그래도 식갤이니까 식물사진 하나 투척
은청미 뿜뿜한 은청가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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