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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는 날 내가 집에 없는 사이에 로즈마리 화분이 바람에 밀려 쏟아지는 사태가 발생

근데 어머니가 그걸 싹 정리하면서 로즈마리를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말았음
(나름 나이를 두 달은 먹은 놈인데 로즈마리가 워낙 느리게 자라다 보니 그냥 새싹이다 싶으셨나봄)

힘들게 싹틔워서 애지중지 키운 로즈마리가 소각용 쓰레기가 될 위기에 처함
내가 반쯤 멘붕한 상태로 쓰래기통 뒤져서 찾아내서 다시 흙 담아서 심어놓음

근데 사실 애초에 살던 흙은 돌덩이 비율이 좀 높았고
잘 살다가 갑자기 온갖 사건이 발생하고 뿌리 환경이 바뀐 게 적응하기 어려웠는지
줄기는 굽고 나던 새순 중 한 쪽은 맛이 가버리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도 나머지 한 쪽 자라는 거랑 새순 내는 거 보니까 어떻게든 살 것 같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