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아닐 때 단체로 놀러간 허브농장에서
그냥 충동적으로 천원 주고 산 장미허브 한 포트

3년 넘게 잊고 지내다가
식물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던 차에

과연 내 손으로 생명을 키울 수 있긴 해? (다육 몇 개 죽여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식물 사기 망설였는데

베란다에 엄마가 가끔 물줘서 죽이지만 않고 키운
괴랄한 형태의 장미허브가 눈에 들어왔음

그동안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모양은 이상해도 파릇파릇하고 향기도 그대로고 나름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외목대로 키운다는걸 알게돼서
그래 새 식물 들이기 전에 이걸 잘 키워보자싶었지만
하도 막 자라서 이미 지멋대로 목질화가 되어있었음

괜찮은 가지만 살리고
아닌 애들은 최대한 목질화 안된 곧은 줄기로 골라서
꽂아놓으니 금방 쑥쑥 자라고...
그렇게 몇 번 하니까 장미허브 화분만 10개가 넘어가고 있음

안그래도 좁은 부동산을 다 차지하니까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플분값만 받고 당근해야겠다 맘먹고
동네 시세도 볼 겸 당근 들어갔는데

남들도 사정이 비슷한지 싸게 많이 팔더라
외목대 근사하게 된 대품 개체도 심폴 매물의 반값이고
오히려 내가 영업 당해서 사고 싶어 짐...
그리고 집에 있는 애들도... 보낼 놈이 없어... 다 예뻐보이고..

큰일났다... 이제 온 집안이 장미허브 자리가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없으면 꼭 하나 들여... 향도 좋고 색도 이쁘고 잘크고 귀엽다고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