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흰색통에 있던 바질들이
초록색 통에 있던 바질들보다 1주일이나 먼저 파종한 놈들임.
똥주인의 안일함 때문에
집에 굴러다니는 남는 마사토+상토로 대충 쓰까만든 흙인데
내 기억으로는 다육이 키웠던 흙이다보니 무려 마사토 6~7 정도 들어간 개빡센 흙이었던거임.
보닌 식물보호법이 있었으면 아마 아동학대범으로 잡혀갔을 듯.
여튼 너무 성장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서
늦었지만, 흙을 바꿔주기로 함.
먼저 뿌리 말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젖은 휴지와
최대한 뿌리가 다치지 않게 주변흙을 퍼서 털어주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응애 바질들이 죽는 바람에
심신미약한 식붕이들이 기절할 거 같아
(사실 집중하느라 사진을 못 찍음)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응애 바질을 다로 분리하고,
적당한 흙을 준비했다.
호박씨 같은게 보인다면 기분탓임
이제 녀석들을 하나하나 식재만 하면 끝!
대충 식재가 끝나고 남은 마사토를 버릴려고 봤더니
지네 유충이 나와서 한 컷.
? 어캐 거기 있었노 ?
대충 식재하고 남는 녀석들
대부분 지면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흙 속에서 파묻혀 있다가 발견됨.
지금 생각해보니, 얘들 파종할 때 너무 깊게 파종함
게다가 위에 있던 흙들이 죄다 마사토/바크같은거니, 응애 바질들이 뚫고 나오기에는 너무 거대했던거임
지금까지 발아 너무 느려서 종자에 문제가 있네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종자에는 문제가 없고 개같은 환경을 만든 주인놈이 문제였던거임.
만약 똥주인이 평범한 배양토만 썼었어도 다 건강하게 자랄 개체들이었을텐데
다시 한번 귀찮음에 절여있는 똥주인이 미안해.
일단 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나마 상태 괜찮은 얘들 추려서
급하게 두부 판으로 만든 화분에도 몇개 더 심어 줌.
자라면 좋은거고, 안자라면 뭐 그려려니함.
(중간에 스파이가 있는건 기분탓.)
아무튼 끝난 대이동.
뭐 좋게 생각해서 1차 속아주기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키우다가, 잘 큰것만 따로 빼놔서 각각 화분으로 옮겨주기로 함.
요약) 처음부터 배양토쓰고, 화분 큰거 썼으면 일 두번 안했다.
ㅋㅋㅋ 잠깐 비닐씌워서 뿌리정착하게 두셔유
그래야 될 듯 ㅋㅋㅋ
응애 먹은 바질인 줄 알고 응애새끼한테 분노할 뻔
'식갤 역린을 건드리는 단어'
아동학대 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