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람 성격이 그런 사람들이 있음
동물은 교감이라도 하지 식물은 생물로서 인식조차 못하고 그 성장에서 가치를 못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처음엔 느꼈더라도 식물을 많이 키우다보면 무뎌지기도 함
특히 주변에 식물의 성장과 변화에서 가치를 못느끼는 사람이 있고 식물을 키우는 행위를 쓸데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록 그럼
나는 식태기가 그렇게 왔었음
이 때 암만 취미는 원래 소비하는거고 쓸데없는짓이라고 해봐야 나 스스로도 납득이 안됐음
식물이 크는거 자체에 감흥이 떨어졌기 때문에 신엽이 나와도 이거 커져봐야 처분 때문에 골치아프니까 성장 자체가 스트레스였음
그때는 당근같은것도 없었고 식물 시장도 좁을때라 팔리지도 않았음
나는 이 때 육종을 시작함
식물 성장은 몇개월 단위의 목표만 제시하지만 육종이라는 큰 목표는 몇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수가 있음
실생이 가능한 것 중 자기가 정말 마음에 드는 식물을 고르고 좋아하는 특성을 선택해서 교배와 선별로 특성을 발전시켜 언젠가는 내 이름 달고 품종등록을 할수도 있는 일이고
남들 다 키우는 식물 내가 키워봐야 뭐하나 하는 현타가 올때도 '나만의 식물'을 가지고 키운다는건 큰 메리트임
식물이 유묘부터 성장할수록 더이상 처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실생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이 들었음
라인브리딩을 통해서 육종을 반복할수록 내 개체의 가치는 커지고, 라인브리딩까지 가면 식생활 10년은 물론 평생 뚝딱 가능함
육종은 물론 하우스가 있으면 속도를 더 낼수도, 바리에이션을 더 낼수도 있겠지만 베란다나 방구석에서도 불가능한게 아님
어차피 대중적이고 팔릴만한걸 상업적으로 육종해내는게 아니라 내 취향에 맞는 식물을 내 스스로 육종해 내니까 경쟁을 할 필요도 없고 느긋한 식생활이 가능해짐
식물 키우다, 혹은 주변인 때문에 현타가 온다면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셈
이해 못하는 사람을 이해시키려 하지말고 그냥 식물 키운다고 하기 보다 신품종을 n년째 개발하고 있다고 하면 뭐라 하지도 못하니 좋은 방패도 됨
식태기가 오면 온대로 치워버리면 됨. 집사라고 장난으로 부르지만 그 무엇도 당신보다 가치있지 않아. 나 너를 위해 존재하는거임
식태기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있는 애들을 책임져야된다는 거지 안 돌봐주면 그대로 죽어버리니까 내 베란다 보면 엄마가 이거 겨울에 어쩔래하고 한숨 쉼ㅋㅋ 난 아직 별 생각없는데
해충 제데로 생기면 현타 찐하게 오더라
멋있다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