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그 많은 이름 중에 노루오줌이 되었을까? 그리 고운 모습을 하고 말이다. 노루가 살아 갈만큼 깊은 산골에 피는 식물이며 식물체에 약간 찝찝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노루오줌에 한번 눈길을 주고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이름을 두고 마음 쓰지 않는다. 보는 일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좋으니 말이다. 노루오줌은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아주 크게 자라면 꽃대의 높이까지 모두 합쳐서 70㎝정도 자란다. 곧게 올라간 줄기는 두 세 번 갈라져 작은 잎들이 모여 이루어진 잎새를 달고 있고, 줄기 끝에는 지름이 3㎜나 될까 싶은 작은 꽃들이 모여 길이가 30㎝에 달하는 고깔모양의 커다란 꽃차례를 이룬다. 이 유미 님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