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로즈마리 번식을 하기 좋은 계절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중증 삽목병을 앓는 중이다
삽수만 보이면 잘라서 용토나 물에 꽂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도 서른 개 정도의 삽수를 꽂았다.
그래서 써 보는 여름에 로즈마리 삽수 살리는 법이다
1. 삽수를 채취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소독한다. 코로나 시국이라 손소독제는 집에 많을 것이니 삽수를 만지는 동안 수시로 소독하자
2. 삽수를 채취하기 전에 알콜스왑이나 손소독제로 기구를 깨끗이 소독하자.
3. 물꽂이를 한다면 병을 깨끗이 소독하자. 펄라이트나 피트모스, 마사 등에 삽목한다면 뜨거운 물, 전자레인지, 흐르는 물 등으로 균을 최대한 줄이자
4. 삽수를 채취하기 전날 물을 준다. 이유는 물올림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올림을 하는 동안 삽수 이파리는 물에 닿을 수밖에 없고, 삽목하기 전에 물을 털어낸다고 해도 물기는 남을 수밖에 없다. 그 남은 물과 고온다습한 날씨가 만나 세균이 번식한다. 이게 삽수를 무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5. 다듬은 삽수를 물이나 용토에 꽂는다. 삽목한 삽수는 서늘한 곳에 둔다.
삽수가 뿌리 내리는 데에는 습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빌어먹을 여름 날씨가 문제다. 습도를 올리기 위해서 삽수 위에 덮개를 덮어준다면 세균 번식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여름엔 서늘한 곳에 두고 덮개를 덮지 않는다.
덮고 싶다면 에어컨이 설치된 시원한 방에서 삽목을 하자. 항상 20~25도가 유지되는 방이라면 덮개를 덮어도 된다.
6. 물꽂이를 했다면 물을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갈아주고 용토에 꽂았다면 저면관수를 하면서 관수하는 물을 깨끗이 유지하자. 빌어먹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다.
7. 가능하다면 살균제를 관수해 주는 것도 좋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됨
8. 어느 순간에든 잎에는 물기가 없도록 하자. 앞에서도 말했지만 세균이 번식하는 곳이 된다. 특히 생장점부터 검게 변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임
9. 그냥 여름엔 삽목 하지말자(중요!)
여기까지가 대충 삽목병 환자의 여름 삽목 초보자용 가이드이다.
제발 여름엔 나처럼 중증 삽목병 환자가 아니면 삽목하지 말자.
제목(번식을 해보자)... 결론(삽목하지 말자)...
지킬 거 다 지키면 번식이 되는데 신경 쓸 게 너무 많음 봄 가을에는 꽂기만 하면 뿌리 내리는 것들이 여름엔 난이도가 확 올라가니....
아…… 고마워 내 로즈마리 삽수들이 죽어가는 이유를 알았어………
에어컨 항시 가동이라면 츄라이
난 며칠전에 하다하다 안되길래 열받아서 쓰레기통에 넣음
나도 열몇 개 삽수 무덤으로 던져넣음
정보추
6월달부터 삽목 30여개 했는데 온도와 세균 때문에 검정색으로 변하면서 실패한거군. 정보 감사합니다
삽목 어렵구나. 정보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