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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간 장마라길래, 미리 야물지 못 하게 생긴 꽃봉을 잔뜩 따주고 알사탕같이 단단한 꽃봉 몇만 남겨줬는데.
..... 기상청 넘들이 사기친 거여서 다글다글한 여름 개화를 한 차례 놓치게 생겼네.
장미 키우는 사람들 중에 일부러 가을 개화를 많이 시키려고 여름에 꽃봉을 잘라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그냥 적당히 꽃을 보고 넘어가는 편임.
사계장미를 힘들게 시중드는 이유는 어쨌든 꽃을 내내 보려고 그런 거니까.
꽃봉을 많이 딴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한여름 햇빛에 보석같이 반짝거리는 깨끗한 녹색 잎만으로도 장미는 충분히 예쁘다.
장미도 물을 주고 나면 잎사귀 톱니 끝마다 작은 이슬을 달고 있는 거 알아?
조롱조롱 달고 있던 물방울을 털어주다가 레이스 끝에 달아놓은 크리스탈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남은 물방울 사진을 한장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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