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pro AF Nikkor 24-85D 개불알꽃은 남성들이 꽃 모양을 보고 아래를 쳐다 보면서 이름을 잘 지었다고 끄덕이는 야생화입니다. 요즘에 학자들이 이름이 젊잔치 못하다며 복주머니란으로 부르지만 그래도 야생적인 이름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야생화입니다. 여기에서는 다 졌지만, 백두산에는 한창 물오르게 피어나는 중이었습니다. 개불알꽃은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홍초과의 개불알꽃속의 다년초입니다. 이 꽃이 명성을 얻자 사람들이 마구 캐어가면서 1년 뒤에 군락지를 다시 가보면 어김없이 파헤쳐져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고 없습니다. 어쩌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에 가면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이제는 삼대가 덕을 쌓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꽃입니다. 오히려 양재동 화훼시장에 가면 쉽사리 만날 수 있으니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키우는 순간부터 야생미는 없어져 버릴 것이니 산에서 캐지말고, 제발 시장에서 구입하여 키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가졌으면 합니다. 그러나 백두산에서는 군락을 이루어 잘 살고 있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탐사에서는 내심 백두산에만 자란다는 풍선난초를 만나길 기대했지만 개화기가 다소 지났고,  우리나라 사진인들이 촬영한 후 그 꽃을 따 버려서 더욱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개불알꽃을 촬영 후 꽃을 따버리는 사람들은 보존 명목이라고 하지만, 백두산에서 풍선난초는  타인들이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여, 사진의 가치를 올리려는 이기적인 목적이 더 크다고 가이드들은 혀를 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