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엔 선물 받았거나 가족이 가져다 놓은 식물 외에는 없었는데 봄 되니까 다이소에 식물이 바글바글하더라

대부분 다육이나 스투키, 몬스테라, 홍야콩자 같은 애들 뿐이고 똥손이라 죽이겠지 싶어서 관심 껐는데 바질키우기 키트가 눈에 들어왔어 쬐끄맣고 사무실에 두면 싹보는 재미는 있지 않을까 하고 사왔는데 이게 지금의 화분 60개의 시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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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적은 것처럼 3/30일 파종
이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뿌린지 10일이 되가는데 왜 싹이 안나나 초조해했었어 광발아 식물인데 너무 깊게 심은탓;  하지만 키트에는 1센티인가 깊이에 심고 흙 덮어주라 해서 착한아이처럼 말 잘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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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인가 10일째쯤 싹이 하나씩 보이더니 뿌린 씨앗 모두 발아해줬어 다시봐도 귀엽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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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재밌기도 하고 죽일까봐 예비로 씨앗을 더 사서 한번 더 뿌렸어 쟤네는 솜발아 하니까 3-4일만에 나오더라  이때는 한번도 물 말린 적 없이 저면으로 물 계속 채워주거나 촉촉하도록 매일 물 뿌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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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그 덕인지 본잎도 나오고 잘 크더라
처음 파종한 애들은 사무실에서 부족한 광량으로 키웠다보니 솜발아 한 애들보다 성장이 더뎠어 내 기억으로 이 사진 둘다 같은 날 찍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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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빵실빵실하게 크기 시작했을 때 진짜 기분좋더라 몇개는 솎아줬어 하지만 이정도에서 성장이 급 더뎌져서 초조한 거야 언제 길러서 바질페스토 먹어보냐 하니까 아빠가 내 말 듣고 무서워서 늦게 자라는 거랬음
( •ࡇ• )? 말도 안돼 했지만 이후 자꾸 생각나서 말 가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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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제법 자란 모습이야 이때쯤 집 나눠줬는데 어느정도 커서 뿌리가 서로 얽히다보니 약간 애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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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이제 잎 따봐도 되려나하고 드릉드릉했지만 꾹 참았어 순따기 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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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이렇게 보니 진짜 많이 자랐었네 대략 이때쯤부터 성장이 빨라졌던 거 같아 이때는 겉흙 마르면 무조건 물 줬었는데 내가 준 물이 적었는지 화분이 작아선지 햇빛을 잘 본 탓인지 바질 키우는 동안 과습은 한번도 못 겪었어
위랑 아래 사진은 5일 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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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젤 잘 큰애들 순따기 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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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곁순 잘 나오고 있었고 작은 바질들도 순 따주고 요리에 잘 써줬어 다들 냠냠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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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곁순들 점점 커지면서 성장속도가 더 빨라지는 거 같았던 때. 햇빛도 좋아서 폭풍성장을 했었어 애들이 점점 덩치를 무섭게 불려서 얘네만 남기고 다른 바질은 다 당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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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에 수확한 바질잎인데 쌈도 싸먹겠다
햇빛이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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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 6/15 이때쯤 잎 살살 나면 수시로 뜯어먹었는데 아랫잎이 작으면 좀 클 때까지 기다렸다 잘라먹자
난 안그래서 쟤 봐봐 분노로 주먹 꽉 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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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햇빛 정말 좋을 때라 매일 물줘도 과습없고 잘 자라줬어 여기서 좀 더 풍성해졌을 때 성장이 조금 느려진 거 같아서 뽑아보니 뿌리 꽉 찼더라
더 큰 화분? 어림도 없지 그냥 뿌리 1/3 만큼 잘라주고 같은 화분에 흙 채워서 다시 심어줬어 분갈이 몸살 1도 없어서 좀 당황함 그래서 하루 음지뒀다 바로 창가로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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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튼실.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식물등 쏴주거나 창가에 늘 둬서 풍성해졌어 물론 물은 이전보다 좀 덜줌
잎은 전처럼 커지거나 빵실하지 않고 길쭉해지고 향이 덜 나면서도 좀 더 쏘는 듯한 향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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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페스토 드뎌 해먹음! 목표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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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앙상/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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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드디어 오늘이네
뿌리 성장이 좋으니 단 5일만에 이만큼 잎이 자랐어  오스모코트도 얹어준 게 도움이 된 거 같아 이제 순따기는 잘 안하고 옆에 난 잎들만 뜯어먹으면서 키우고 있어

장마기간에도 얘넨 장마? 그게 뭐냐? 식으로 잘 자라줘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여기서 크게 키 키우지 않고 옆으로 풍성하게 트리수형을 만들어보려고

중간에 한번 꽃대 올라왔었는데 한번 커팅하니 지금은 잎만 뽑고 있어 이정도 키우다보니 처음과 향이 조금 달라진 거 같긴한데 햇빛 차이일 수도? 요며칠 햇빛이 들더니 다시 향이 돌아왔거든

꽤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준 갤러들아 고마워
사실 바질은 흔둥이니까 내식소 올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없어서 한번 써봤어 다들 바질냠냠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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