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글 날아가서 처음부터 다 다시 씀 ㅋㅋㅋ)

 이벤트가 열렸는데 참여 안할수 없지.


 내가 키우는 식물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괴마옥의 첫 만남부터, 오늘까지 모습을 한번 담아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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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마옥과의 첫 만남은 작년 11월 12일이었어.

 작년에 식물입문 이후로 점점 식물에 미쳐가는 것을 보고서 여자친구가 하나 사주고 싶었는지, 하나 골라보라고 하더라고.

 당시에 리톱스랑 괴마옥에 빠져있었는데, 리톱스는 근처 화원에서 팔고 있어서 진즉에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어.

 그래서 같이 농장에 가서 괴마옥을 골라왔음.

(옆 리톱스는 여자친구가 반해서 산 리톱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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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데려오자마자 장수램프 짱짱하게 쬐어줌.

 아프리카 식물이라 빛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하루에 12시간에서 16시간은 켜준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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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꽃이 피기 시작했어.

 꽃이 신기한게 꿀이 진하게 맺히더라고.

 근데 괴마옥이 속한 Euphorbia속은 수액에 독이 있다고 알고 있어서 맛보진 않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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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핌과 동시에 자구도 마구 나오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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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나절 이상을 쬐어주니까 자구도 무럭무럭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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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엽도 마구 뽑아내는데 특히 물 준 직후에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미친듯이 자라.

 누가 괴마옥 느리게 큰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상당히 빨리 크는 식물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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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데려올때 부터 달려있던 자구는 아직 여리여리 하다 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대략 작년 11월-12월 사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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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간이 좀 더 지나서 해가 바뀌고 1월이 되었어. 
 처음 데려왔을때 부터 달려있던 살짝 웃자란 이파리들은 다 하엽지고, 자구들도 살 녀석들만 살아남았어. 2달 사이에 훨씬 다부지게 변한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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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구들은 나름 괴마옥의 행세를 하겠다고 저렇게 달려있는걸 보자니 귀엽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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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려올때 부터 달려있던 자구는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어.

 괴마옥의 몸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목질화가 진행되는게 특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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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내 방이 통창이라서 겨울에 진짜 추웠는데 마옥이는 장수램프 두 개로 짱짱하게 지져주니까 날 추운줄 모르고 잘 크더라고. 한겨울에도 2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물 고프다고 이파리도 떨굼 ㅋㅋㅋ

 이것에 사람은 추위에 떨고 식물은 잘 자라는 식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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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엽지는 이파리 떼어내는 재미가 쏠쏠해. 완전히 말라 비틀어지기 전에 노랗게 하엽진 이파리들 떼어서 모아놓으면 약간 바나나 쌓아놓은것 같음 ㅋㅋㅋㅋ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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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날씨가 좀 풀려서 이렇게 바깥 바람도 좀 쐬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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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까 싱그러운 색의 신엽도 잔뜩 뽑아내주는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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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월.

 날 따뜻하고 햇빛 좋을땐 햇빛 많이 보여줬더니 무진장 풍성해진거 실화..?

 자구들은 말할것도 없고 모체 몸통도 상당히 굵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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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만에 일어난 변화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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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늘.

 여름철+한동안 계속 내린 비 때문에 물을 많이 말린 상태라서 모체가 많이 초라해 졌지만 5월과 비교해서 확연하게 커진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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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막만하던 자구들은 어느새 화분을 다 덮을 정도로 자라버렸고, 처음부터 달려있던 터줏대감 자구는 목질화 까지 되어서 여엿한 괴마옥이 되었어.



 글 쓰면서 8개월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다시금 보니까 잘 키운것 같아서 뿌듯하고 잘 커줘서 고맙고 그러네. 

 여자친구한테 선물받은 식물이라 의미가 있는것도 있지만, 내가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로 식물의 재미를 가장 확실하게 알려준 식물이라서 더 애착이 가. 데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꽃도 보여주고, 자구도 많이 내어주고, 물 주는 족족 신엽도 마구 뽑아주니까 초보식집사는 눈 돌아가지 ㅋㅋㅋ 

 내가 한참 괴마옥 데려오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볼때, 종종 괴마옥 물러서 죽었거나 웃자랐다고 글 올라오는거 잘 죽는 식물일까봐 걱정이 많았어. 근데 막상 키워보니 물 말리면서 키우고 빛만 충분하게 쬐어준다면 병충해 없이 잘 클수 있는 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김새야 말할것 없이 이국적이고 매력적이니 다들 괴마옥 한번 키워보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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