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만난 비 그리고 꽃들
토비(211.196)
2004-07-22 09:23
추천 0
어제 제2의 토비가든 북한산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간단한 산행기 입니다^^\' (
산행기 건너뛰기)
7시경 정릉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이슬비가 간간히 뿌리는 날씨다. 들어가는 사람은 없고 어디까지 갔다오는지 나오는 사람들만 몇몇 보인다
다행히 매표소 아줌니는 아직 출근전이다
그래 느즈막히 데이트 오는 아베끄족들 한테나 받으면 되지 나 같은 가난한 식물애호가가 무슨 돈이 있다고...
매번 들르는 가게에 들러서 콜라 한 병과 빵 하나를 사서 가방에 넣고 출발이다
처음 오르는 길가의 시원한 계곡물은 조금만 지나면 볼 수 없다. 잠시 들어가서 시원함을 손으로나마 확인해본다
이곳에는 지금 파리독풀과 좀깨잎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봄에는 산괴불주머니 개별꽃등이 만발했던 곳이다
5분정도 올라가면 마지막 화장실이 보이고 옆으로 꼬리조팝나무들이 쭉 심어져 있다
오늘의 등반코스는 칼바위능선을 지나 보국문 대성문을 거쳐 내려올 예정이다
참고:
북한산지도
대성문, 보국문쪽 길을 지나쳐 칼바위능선 쪽으로 완전히 코스를 잡자마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늘 아침엔 안 보았지만 어제까지의 일기예보엔 쭉 맑은 날로 나왔었는데..
\'그래 잠시 지나가는 비겠지 조금 더 가보자\'
조금 올라가니 밥풀같은 작은 흰꽃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특산종 가는장구채 였다
카메라를 꺼냈지만 난감했다 날은 어둡고 비까지 내리고 삼각대는 없고 UV엔 서리까지 끼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후레쉬를 이용해서 겨우 찍었다
비는 점점 약해져 이슬비가 되었지만 어느새 겉옷은 다 젖었다
날은 개일 기미도 안 보이고 칼바위 능선 아래까지 가는 동안 사람은 한사람도 못 보았다
이런 날씨에 산행을 한다는게 정상은 아닐테지 그래도 굵은 비만 안 내린다면 오히려 시원한 맛은 있다
바람이 무척 세어졌다. 아마 칼바위능선까지 올라온 모양이다
그래 맞구나 이 표지판 \'추락위험.. 돌아가세요\' 무엇보다 이 표지판은 그 크기로 등산객을 압도하려 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사람은 없다.. 익히 들어보고 온 터일테니 그런데 맑은 날은 사실 좀 무섭다
오늘같이 시계가 짧은 날은 오히려 두려움이 덜하다. 단지 이 바람에 중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 우하하~
(이것은 나의 간절한 자위일뿐 이 빗속에 이 능선엔 지금 나 혼자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은 정말 섬뜩했다)
어찌되었건 돌아갈 순 없지 않는가 일단 가보는 거다
작년까지 난 산에 갈 때도 운동화를 신었었다 그런데 올해부턴 등산화가 좋아졌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심 조심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이곳은 난코스는 아니다 잡을 것도 많도 밟을 곳도 많다 정신만 차리면 오케이다
흑\' 또 섬뜩\' 제발 이런것들 좀 안 세우면 안되나 \'긴급구조 119... 12-06지점\'
얼마쯤 올라왔을까 짙게 드리운 비구름에 위도 아래도 안 보인다 세어진 바람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바위 틈마다 돌양지꽃들이 한창이다. 일단 담배한대를 꺼내물고 머리를 털어본다 금방 다시 젖겠지만
그리고 샐푸우도 한장 찍었다 (와서 확인해보니 비참을 넘어 처참한 몰골이었슴 ㅠㅠ)
(
칼바위능선에서 찍은 짧은 동영상)
처음 탈 때도 생각했지만 정말 맑은 날은 겁나서 못탈거 같다는 생각을 재차하며 오들오들 가노라니 반가운 표지판이 보인다
\'추락위험.. 돌아가세요\' 야호~ 이제 다 온 모양이다. (그란데 나보고 저기로 다시 돌아가란 야그는 아니것제 --\' 켁!)
아니 저게 뭐야 단풍마? 부채마? 일단 찍고보자 윽~ 조리개 다 열어도 셔터가 5분의 1초 나오는군..오늘 사진은 완전 꽝이다
조금 더 오르니 성곽이 보였다. 보국문과 대동문 사이 성곽이다
이곳부터 대성문으로 이어진 성곽로는 그냥 산책로이다
이 길에는 꿩의다리, 짚신나물, 노루발풀, 물봉선(이제 피기 시작)등 많은 야생화(?)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단 멋진 장면을 찍기위해 바위를 타는 일은 삼가해야 할 일이다
비는 계속 내렸고 보국문과 대성문을 지나노니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아마 그 문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었나부다
진짜 야생화들은 등반로가 아닌 산속으로 들어가서 찾아봐야 할텐데 그러기엔 여건이 너무 안 좋았다
그나저나 목감기 때문에 아침에도 약먹고 왔는데 며칠은 더 먹어야 할 것 같다
두 알씩 먹으라는 걸 빨리 나으려고 네 알씩 먹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두 알씩만 먹을 걸--\'
제수씨 감기약 떨어졌는데... --* $%#^@$*! 네~~ 직접 갈게요--.
1. 여로
data-nummark="1" zoom-number=0 >
3. 가는장구채
data-nummark="2" zoom-number=1 >
5. 단풍마
data-nummark="3" zoom-number=2 >
7. 미역줄나무
data-nummark="4" zoom-number=3 >
9. 칼바위능선 ... 앞쪽으론 서울시내를 뒷쪽으론 북한산 대부분의 봉우리를 볼 수 있는 멋진 곳
data-nummark="5" zoom-number=4 >
좋은 하루되세요^^
BGM: Catch The Rainbow - rainbow
예전에는 청수장으로 유명 하였던, 정능으로 올라 가셨군요.
이론~~!! 토비님의 일기장을 보게 되다니.........여름감기는 멍멍이도 안 걸린다는데.. 어서어서 떼버리세요.. 자주조희풀은 첨봣습니다.. 저녁 맛나게 드세요~~^^,,,
다우리님 아직도 청수장으로 통하는 곳이죠. 다우리님은 많이 다녀보셨을거 같아요^^ / 공주님 선풍기 틀고 잤다가 멍멍이도 안걸리는 감기에 걸렸지 뭐여요^^\' 푹 잤더니 오늘은 좀 낫네요..공주님두 저녁 맛나게 드세요^^
우와...저런 기후 속에서 ... 대단합니다. 등산기도 넘 재미있고요 ^^
여름감기 참 고약하지요. 싱그러운 우중샷 즐감입니다. 어여 건강 회복하시길~
김모씨와 최모씨가 함께 살던 시절에, 저는 한 여름을 보냈었지요.
약초원님 감사합니다..원했던 상황은 아닌데 어쩌다보니..ㅎㅎ / 손세님 이번에 영월에 갔어야하는건데 또 기회가 있겠죠.. 감사합니다 / 다우리님 그렇셨군요^^ 김아줌니와 최아줌니 요즘도 잘 계시다죠^^\' 힉 ^.-=3=3=3\'\'
토비님은 식물 그리고 사진이며, 기타의 것에도 능통 하시네요! ㅎㅎㅎ
그런데도....사진 참 잘 담으셨습니다....맑은 날도 칼바위능선은....청수장은 45년 전에는 참 깨끗한 곳이였는데....지금은 어떤지 ...
다우리님 그 웃음엔 ...역시..ㅋㅋㅋ / 별꽃님 45년전이라고요~요~ 쿵 _-_... 참 몰라서 그러는데 청수장이 어느건물 이름인가요? 여관이름 같은데... 암튼 계곡은 통제구역이라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구요 때문인지 아주 깨끗하더라구요
크 저 안개의 느낌.. 너무너무 멋있군요^^ 토비님 잘 계시죠? ㅎㅎ
카메라 꺼내기도 두려운 날씨에 사진은 모두 깨끗하게 담아 오셨네요. 감기 확 물리치세요^^
북한산도 함 가봐야하는뎅,,,맨날 말만 하고 있네요^^ 안개 자욱한 산성사진이 참 좋네요~
산행기와 함께 사진을 보니 너무 좋네요. 산에 갔다온 기분입니다.^^; 사진두 잘찍으시는데 글쓰시는데도 일가견이 있으신가봐요..전 공돌이 출신이라 글은 영~꽝인데^^. 글도 잘일고 사진도 즐감했습니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하니..그래도 산에서는 조심하셔요^^담아오신 사진들...제 맘껏 정성스럽게 보고 갑니다..애쓰셔서 담아 오신 만큼~~^^*
청수장은 어린시절이라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으나, 유명한 어른의 별장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비내리고 있었건가요? 와..좋은사진들 감상하다 갑니다
닭님 넵! 잘있습니다. 닭님두 잘 계시죠. 인자 더위 조심하세요^^ / 충주딘님 아디를 충투라고 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어요 자꾸 그렇게 쓸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 따심님 언제 함 가야죠. 저빼구 가시기 읍낍니다^^\' / 비제이님 감사합니다..저두 둘다 소질은 없어요 정말로...해보는게 중요한 거겠죠 각분야의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사실은 모두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누구나 그런 흉내를 내보려하진 않죠 / 소원님 감사합니다..사실 무지 조심스럽게 다녔어요..그래서 신경쓰느라 고생한 머리가 잴 아팠죠^^\'
토비성은 대단한 식물폐인 자연사랑? 조심조심 다니시고요~*^^*
다우리님 그얘길 들으니 그런거 같네요..울동네에 있는 이화장도 이승만대통령의 별장이라던데 청수장도 그럴거 같네요.. 아시믄 속시원히 갈챠주시지 또 힌트만..--. / 메타님 공부 열시미 하고 계시죠..또 공부얘기 ㅋㅋ 어여 가라고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 스카이뷰님 고마워요^^ 잘 다녀오셨죠.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했구요..또 기회를 만들어 봐야죠 ㅎㅎ
토비가든이 엄청 넓은곳 이군요~ㅎ 안개낀 성문이 이채롭습니다.^^
이화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님이 귀국을 하신후에, 기거 하셨던 집이라고 알지요.
토피님의 땀과 열정이 가득 담긴 사진 잘보고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촉촉한 비내린 북한 분위기를 느끼며, 이 밤의 더위를 식힙니다. 좋은밤 되세요.
위에 두장의 사진이 참 맘에 드는데요..^^ 지도 더워서 자꾸 차게만 지낼라고 하니 ..감기가 영~ 좋아라 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큐가든님 그러게요 크단 얘기만 들었지 이렇게 크게 지었을 줄은 몰랐어요^^\' / 다우리님 아직 계셨군요. 오래 계실거면 의자라도 달라고 하시지 계속 서계시다니..^^\' / 더노피님 감사합니다 이럴생각은 아니었는데...^^\' / 수와실님 감사합니다 시원한 밤 되세요^^ / 와우누님두 감기끼가...^^\' 저땜에 따라 걸리신건 아니시죠 ㅎㅎ 좋은 밤 되세요^^
네~ 직접 갈게요~ㅋㅋㅋ 고생해서 찍어온사진이라 다 귀하게 보지만 특히 인트로 두장이 쿨감이옹~
북한산을 가야 될까 부다... 대부분이 못보던 꽃들입니다, 산행기도.. 전문가 수준입니다. 리치의 레인보우도 잘 듣고 가여 !
대단한 열정입니다. 비가 오는데 산을....귀하게 보고갑니다.
요즘...토비님 그림이 왜 이리 운치있어지셨는지...? ㅎㅎ 넘 멋집니다~이름은 기억 못하겠지만...느낌만은 오래 남을 듯...근데...이 더위에 몸 축나지 않게 지내시길...^^*
언더형,도사님,사랑으로님,금딸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