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2의 토비가든 북한산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간단한 산행기 입니다^^\' (산행기 건너뛰기) 7시경 정릉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이슬비가 간간히 뿌리는 날씨다. 들어가는 사람은 없고 어디까지 갔다오는지 나오는 사람들만 몇몇 보인다 다행히 매표소 아줌니는 아직 출근전이다 그래 느즈막히 데이트 오는 아베끄족들 한테나 받으면 되지 나 같은 가난한 식물애호가가 무슨 돈이 있다고... 매번 들르는 가게에 들러서 콜라 한 병과 빵 하나를 사서 가방에 넣고 출발이다 처음 오르는 길가의 시원한 계곡물은 조금만 지나면 볼 수 없다. 잠시 들어가서 시원함을 손으로나마 확인해본다 이곳에는 지금 파리독풀과 좀깨잎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봄에는 산괴불주머니 개별꽃등이 만발했던 곳이다 5분정도 올라가면 마지막 화장실이 보이고 옆으로 꼬리조팝나무들이 쭉 심어져 있다 오늘의 등반코스는 칼바위능선을 지나 보국문 대성문을 거쳐 내려올 예정이다 참고: 북한산지도 대성문, 보국문쪽 길을 지나쳐 칼바위능선 쪽으로 완전히 코스를 잡자마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늘 아침엔 안 보았지만 어제까지의 일기예보엔 쭉 맑은 날로 나왔었는데..   \'그래 잠시 지나가는 비겠지 조금 더 가보자\' 조금 올라가니 밥풀같은 작은 흰꽃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특산종 가는장구채 였다 카메라를 꺼냈지만 난감했다 날은 어둡고 비까지 내리고 삼각대는 없고 UV엔 서리까지 끼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후레쉬를 이용해서 겨우 찍었다   비는 점점 약해져 이슬비가 되었지만 어느새 겉옷은 다 젖었다 날은 개일 기미도 안 보이고 칼바위 능선 아래까지 가는 동안 사람은 한사람도 못 보았다 이런 날씨에 산행을 한다는게 정상은 아닐테지 그래도 굵은 비만 안 내린다면 오히려 시원한 맛은 있다 바람이 무척 세어졌다. 아마 칼바위능선까지 올라온 모양이다 그래 맞구나 이 표지판 \'추락위험.. 돌아가세요\' 무엇보다 이 표지판은 그 크기로 등산객을 압도하려 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사람은 없다.. 익히 들어보고 온 터일테니 그런데 맑은 날은 사실 좀 무섭다 오늘같이 시계가 짧은 날은 오히려 두려움이 덜하다. 단지 이 바람에 중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 우하하~ (이것은 나의 간절한 자위일뿐 이 빗속에 이 능선엔 지금 나 혼자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은 정말 섬뜩했다) 어찌되었건 돌아갈 순 없지 않는가 일단 가보는 거다 작년까지 난 산에 갈 때도 운동화를 신었었다 그런데 올해부턴 등산화가 좋아졌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심 조심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이곳은 난코스는 아니다 잡을 것도 많도 밟을 곳도 많다 정신만 차리면 오케이다 흑\' 또 섬뜩\'  제발 이런것들 좀 안 세우면 안되나 \'긴급구조 119... 12-06지점\'   얼마쯤 올라왔을까 짙게 드리운 비구름에 위도 아래도 안 보인다 세어진 바람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바위 틈마다 돌양지꽃들이 한창이다. 일단 담배한대를 꺼내물고 머리를 털어본다 금방 다시 젖겠지만 그리고 샐푸우도 한장 찍었다 (와서 확인해보니 비참을 넘어 처참한 몰골이었슴 ㅠㅠ) (칼바위능선에서 찍은 짧은 동영상) 처음 탈 때도 생각했지만 정말 맑은 날은 겁나서 못탈거 같다는 생각을 재차하며 오들오들 가노라니 반가운 표지판이 보인다 \'추락위험.. 돌아가세요\' 야호~ 이제 다 온 모양이다. (그란데 나보고 저기로 다시 돌아가란 야그는 아니것제 --\' 켁!) 아니 저게 뭐야 단풍마? 부채마? 일단 찍고보자 윽~ 조리개 다 열어도 셔터가 5분의 1초 나오는군..오늘 사진은 완전 꽝이다 조금 더 오르니 성곽이 보였다. 보국문과 대동문 사이 성곽이다 이곳부터 대성문으로 이어진 성곽로는 그냥 산책로이다 이 길에는 꿩의다리, 짚신나물, 노루발풀, 물봉선(이제 피기 시작)등 많은 야생화(?)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단 멋진 장면을 찍기위해 바위를 타는 일은 삼가해야 할 일이다 비는 계속 내렸고 보국문과 대성문을 지나노니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아마 그 문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었나부다 진짜 야생화들은 등반로가 아닌 산속으로 들어가서 찾아봐야 할텐데 그러기엔 여건이 너무 안 좋았다 그나저나 목감기 때문에 아침에도 약먹고 왔는데 며칠은 더 먹어야 할 것 같다 두 알씩 먹으라는 걸 빨리 나으려고 네 알씩 먹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두 알씩만 먹을 걸--\' 제수씨 감기약 떨어졌는데... --* $%#^@$*!  네~~ 직접 갈게요--.      1. 여로    data-nummark="1" zoom-number=0 >   3. 가는장구채        data-nummark="2" zoom-number=1 >   5. 단풍마    data-nummark="3" zoom-number=2 >   7. 미역줄나무    data-nummark="4" zoom-number=3 >   9. 칼바위능선 ... 앞쪽으론 서울시내를 뒷쪽으론 북한산 대부분의 봉우리를 볼 수 있는 멋진 곳    data-nummark="5" zoom-number=4 >   좋은 하루되세요^^        BGM: Catch The Rainbow - 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