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갑자기 불면증 생겨서 일 년 넘게 약 타 먹으면서

다크싸클 진하게 내려온 상태로 지내고

최근에 남친이랑 헤어지면서

나는 왜 이러고 사는 걸까

이것밖에 안되나 자괴감에 몸부림치며 힘든 시기가 있었거든

막상 고백하려니까 부끄럽네

무튼 그러다가 스킨답서스를 사서 키웠는데 애가 의외로 정말 쑥쑥 잘 크는거야

알고보니 지구에서 제일 키우기 쉬운 녀석이더라

영양제 몇 알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재미를 집사에게 선사하는 기특한 녀석이었음

스킨다비스를 계기로 식집사의 길에 눈을 뜨고

매일 같이 하나하나 사모은 결과 거실은 초록초록한 나무들로 가득차게 되었는데

그 초록의 어마어마한 생명력을 내뿜는 건강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안에 불안 , 우울 감정은 사라지고 희망이.. 가득차오르는 것이었음

특히 율마는 물 주는 재미가 있어서

퇴근 하고 빨리 집에 달려가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를 만들어줬어

물 주면서 하엽이 있는지, 병충해 입음 곳 없는지 꼼꼼히 살피면서

시선이 분산되니까 자연스레 걱정은 한 켠에 치우게 되도라

식물이 정신 건강에 좋은 거란 사실을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야

식물을 키우는 행위가 나에게 주는 이로움이란 상상 이상이었음

오늘의 일기 끗!